중국발 미세먼지가 계절과 관계없이 수시로 들이닥치면서 쾌적한 녹지가 조성된 주거단지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어린 자녀를 둔 경우 아토피·기관지염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상대적으로 공원과 숲에 둘러싸인 아파트 선호도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미세먼지가 심했던 올봄 도심 속 녹지가 조성된 아파트 단지가 그렇지 않은 아파트 단지보다 부유먼지 25.6%, 미세먼지 40.9%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더불어 산책·운동 등 여가생활을 겸할 수 있고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 등이 보장돼 수요자들이 몰려들자 덩달아 웃돈 프리미엄이 붙는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다.
사면이 녹지로 둘러싸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지난 6월 분양 당시 평균 13.4대 1, 최고 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교의 대표적인 녹지 주거단지로 꼽히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인근에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고 탄천지류인 쇳골천이 흘러 배산임수 입지를 갖춘 곳이다.
내년 상반기 입주를 앞둔 시흥목감지구의 ‘호반베르디움3차(C1블록)’은 수리산·마산 등 3면이 녹지로 둘러싸여 조망권이 우수한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 102㎡(약 31평)의 현재 거래가는 4억6429만원에 책정돼 있다. 이는 분양가 4억1610만원보다 5000만원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되면서 숲·녹지로 둘러싸인 입지요건을 갖춘 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C-1블록에는 ‘시흥 장현 리슈빌’이 공급된다.
단지의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군자봉이 인접해 도심 속 청정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시흥 장현 리슈빌은 장현지구 내 첫 일반분양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달 의왕 백운밸리에는 제일건설의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가 들어선다. 이곳은 백운호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백운산·모락산·바라산 자연휴양림이 인접해 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는 이달 중 일신건영의 ‘속초 조양동 휴먼빌’이 공급된다. 속초 조양동 휴먼빌은 속초 8경 중 하나인 청대산과 설악산이 인근에 있고 동해바다를 뒤로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주거 공간 가까이에서 힐링과 웰빙을 모두 챙기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그 가치도 점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파트 단지 중에서도 숲, 공원과 얼마나 인접해 있고, 얼마나 접근성이 높은가에 따라 그 가치 차이가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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