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일대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시장 역시 들썩이고 있다. 강남3구 중 노후화된 지역이 많은 만큼 신규 공급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다르면 송파구에는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넘어선 아파트 단지가 1만81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7900여가구에 이르는 가락동·문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첫 단추를 뀄다.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소재 가락상아1차 아파트의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 심의(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1984년 준공된 가락상아1차 아파트는 최고 30층, 400가구로 변신한다.
또한 문정동 136번지 일원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5일 재건축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 4개사 참석했다. 조합은 이달 13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남권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50층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허가받았다.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고 일반아파트로는 국내 최고 층수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최고 15층, 3930가구에서 최고 50층, 6370가구로 탈바꿈한다.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시세에도 반영이 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송파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0%를 기록했다. 이는 △강남구 0.04% △서초구 0.02% △강동구 0.05% 등의 기록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초고층 재건축 사업이 허가를 받으면서 전용 76㎡가 16억원대를 돌파 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 단지는 50층 허가가 나자마자 보름 새 5000만원 가량 집값이 뛰었다.
또한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 지역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도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2005년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 104만3843㎡의 노후 주거지역은 아파트단지로 정비하는 거여·마천뉴타운으로 지정됐다. △거여2-1 △거여2-2 △마천1 △마천3 △마천4구역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거여2-2구역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신산업이 시공을 맡아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이라는 이름으로 분양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33층, 12개동, 1199가구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일반분양가가 3.3㎡(약 1평)당 2300만~2600만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구역이 분양 단계에 접어들자 조합원 입주권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 전용 59㎡의 가격은 4억6000만원에서 최근 6억5000만원까지 약 2억원 가량 상승했다.
거여2-1구역은 막바지 이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17개동, 1945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탄생하게 된다. 이 중 745가구가 내년 상반기에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거여동에 비해 속도가 늦었던 마천동은 최근 하나둘 재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과의 마찰로 재개발 구역 지정이 취소됐던 마천동1·3구역의 경우 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을 찬성하는 주민 비율이 70%를 넘어 다시 사업을 진행 중이고 3구역은 지난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4구역은 조합이 설립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고 50층 재건축 허가를 받은 잠실주공5단지 중심으로 송파구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또한 거여·마천뉴타운의 경우 미래 가치 역시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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