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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강남부동산…저평가 된 틈새시장 각광
소형아파트·빌라 매물품귀현상까지…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14 11:49:46
▲ [사진=스카이데일리DB]
  
정부의 규제에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강남에서 저평가된 지역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교적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강남 입성이 가능해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권 평균 집값은 10억원을 돌파했다. 강남구의 평균 집값은 14억9396만원, 서초구는 14억2198만원에 달한다. 이는 매달 200만원씩 저축을 한다고 가정하면 62년을 꼬박 모아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강남 내에서도 저평가 지역으로 수요층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특히 비교적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강남구에서 집값이 가장 싼 논현동에서는 소형 아파트는 물론 빌라까지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현재 강남은 신축이나 재건축 아파트를 얼마나 포함하고 있는지에 따라 집값이 천차만별로 갈리고 있다”며 “일례로 논현동은 그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시세에 잘 잡히지 않는 고급주택·빌라 등이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에서 전용 85㎡ 이상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2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정도로 주거비 부담이 크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매입이 가능한 저평가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저평가 지역으로 눈을 돌린 수요층의 이동은 집값 상승률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전용 84㎡ 아파트 거래가격이 8억9000만원이었던 논현동 동부 센트레빌은 15년차의 단지규모 150가구에 불과한 아파트지만 현재 매매가가 12억원까지 뛰었다. 4~5개월만에 무려 3억1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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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치동의 신축아파트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99㎡는 지난해 7월 17억4000만원에서 12월 20억원에 실거래 됐다. 논현동 동부 센트레빌이 래미안 대치팰리스의 절반 가격임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더 컸던 셈이다.
 
소형의 치솟는 몸값은 청약률에서도 확인됐다. 부동산전문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강남구의 분양 면적별 1순위 평균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평균 28.41대1로 가장 높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돼 강남부동산에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서초구 입주물량은 지난해 1416가구였으며 올해는 4994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수요가 모여들고 있고 재건축 규제로 신축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주준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고강도 규제를 해도 강남 집값은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강남 불패’에 대한 학습효과가 쌓이면서 수요는 더욱 몰리고 있다”며 “다만 매입 자금이 많이 들고,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조정을 거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자금이 적은 수요자라면 기존 아파트 매입보다 계약금만 지불하고 입주 때까지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분양 쪽에 비중을 더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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