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30 04:53
뉴스 > 국제정치
한국 선관위, 이라크 부정선거 의혹 한복판 ‘망신’
이라크 의원 53%, “한국산 전자개표기 결과 무효”…선거취소 법안 처리 할 듯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24 12:47:07
 
▲ 이라크 여성들이 지난 12일 쿠르드 자치구 에르빌에서 열린 의회 선거 기간 중 투표소 밖 쿠르드 국기의 벽화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알모니터’ 기사사진 캡쳐]
  
이라크 총선거에 사용된 한국산 전자개표기의 '부정선거 개입‘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이 전자개표 결과를 취소할 것과 개표용 스캐너가 달린 투표함 등의 사용중지 및 수 개표 실시를 요구하서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Al-monitor)’는 23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이라크 국회의원 329명 중 176명은 지난 12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 결과 취소를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며 “이는 선거 무효를 요구하는 국회의원 수가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에 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의 요구사항은 △전자개표기 사용 중단 △수 개표 실시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 해체 등이다.
 
이에 따라 이라크 의회에서 전자개표 결과를 무효화하는 법안이 통과 될 경우 미루시스템의 전자개표기 납품을 알선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선기기구(A-WEB)와 관리감독 기관인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알모니터’에 따르면, 바그다드, 안바르, 살라후딘, 니네바, 키르쿠크 등 5개 지역 103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파괴되거나 부정 의혹으로 인해 무효 처리되는 등 곳곳에서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알-카카이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이라크 TV인터뷰에서 “6개 지역에서 개표 결과를 대조·비교한 결과가 당초 조사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며 “최악의 경우 12%에서 63%에 이른다”고 말했다.
 
광고
또 수니파 전국 연합의 지도자인 아야드 알라위 전 총리는 난민캠프와 해외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투표결과를 취소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모하메드 알-사히우드 주(州) 법률연합 후보 역시 성명을 통해 △선거결과 무효화 △의회 임기 연장 △임시정부 출범을 주장했다.
 
19석을 차지한 국가위스돔운동의 모하메드 알-라카시 의원은 부정행위 시도, 유권자 협박, 뇌물 수수 등의 이유로 개표결과 취소를 주장한데 이어 알살리히 의회 의원이 이끄는 키르쿠크 지역의 이라크 투르크망 전선은 이 지역의 선거 결과에 반대하며 독립 선거관리위원회를 고소했다.
 
이에 대해 ‘알모니터’는 ‘2005년 이후 선거 결과가 이렇게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거의 모든 정당에서 불만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자개표에 의한 총선결과를 취소하기 위해서는 6월 30일 이내에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기간이 촉박한 점을 들어 ‘국회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정부가 운영하는 국제방송인 미국의 소리(VOA, Voice of America)는 지난 20일 보도에서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 사이드 카케이(Saeed Kakei) 위원은 “다른 (동료) 선관위 위원들에게 투표용지의 25% 또는 적어도 5%를 회수해 수 개표 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우리는 투명하게 일을 해야 하지만, 그들(다른 동료 선관위원)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고 피력했다.
 
카케이 선관위원은 또 (한국기업인) 미루시스템이 공급한 PCOS(투표소용광학판독개표기)와 CCOS(중앙집중개표광학판독기)와 관련해 “만약 전자개표 결과가 부정확했다면,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며 “전자개표기의 오작동이나 수상한 개입이 확인되면 책임은 한국회사에 있다”고 밝혀 미루시스템이 공급한 전자개표기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12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 결과 반(反)미국 강경파인 '행군자 동맹'(알사이룬)이 최대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전자개표 무효 및 수 개표 실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이라크 의회에서 전자개표 결과를 무효화하는 법안이 통과되거나, 미루시스템의 전자개표기 오작동 또는 수상한 개입이 확인될 경우 세계선기기구(A-WEB)와 중앙선관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고 피력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1
감동이에요
2
화나요
12
슬퍼요
0
댓글 : 32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31,977 ▶
어제 177,795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