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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거주의무기간 강화 등이 들어간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이 이르면 내달 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규제가 덜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지역에 들어설 신규 택지 일부를 공개했다. 이는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한 이후, 4년여 만에 나온 정부차원의 택지지구 조성안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조성안 발표 이후 해당 지역들 중 택지지구를 반대하는 곳이 있어 택지조성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공급이 느리고 대규모 규제를 받게 되는 택지개발지구의 대안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지정하고 LH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집행하기 때문에 규제의 강도가 강하다. 공공택지의 경우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기간(공공분양 주택에 한함)이 길어 분양을 받기 껄끄러운 부분도 존재한다.
반면에 도시개발사업은 택지개발사업과 달리 도시개발법의 적용을 받아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 랩장은 “도시개발사업은 1만㎡(약 3000평) 이상이면 할 수 있다”며 “공공택지와 달리 민간에서 사업을 진행해 광역교통망을 변경하기 어려우나 교통과 접점이 있거나 주변이 시가화 된 곳들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돼 오히려 실거주자들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개발은 택지지구의 축소판으로 주거·상업·보육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포함해 조성한다”며 “대규모 규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보다 덜한 도시개발 사업이 주목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함영진 랩장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내에서 진행되면 일부 청약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유리한 부분이 존재하는 도시개발사업은 실제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구역 내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지제역’은 235가구를 모집해 평균 2.22대 1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평택시에서 3년여 만에 1순위 마감단지가 나왔고 결국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완판됐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1만40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경기 성남시 일대, 지방에선 대전, 부산 등에서 분양이 진행될 계획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속도가 빠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는 그만큼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빠르고 규제의 경우 공공택지보다 덜해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며 “교통, 교육, 조망권 등 입지적 장점까지 잘 갖췄다면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만 하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 예정인 도시개발사업 주요 단지들을 보면 SK건설이 인천 서구 가정동 477-7 일원, 루원시티 주상1,2블록에 ‘루원시티 SK 리더스뷰’를 이달 중 분양한다. 아파트 2378가구와 오피스텔 726실의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대우건설은 내달 경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하리도시개발구역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846가구, 레지던스 160실로 들어선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경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 힐스테이트 판교엘포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판교와 인접해 있으며 용인 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권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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