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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42>]-산와대부(산와머니)

고객·직원 불문 한국인 고혈짜는 日대부업자 산와머니

실적 고공행진 속 직원 상대 식비보조금삭제강요·수당미지급 논란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15 0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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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내에서 사업 활동을 벌이는 일본계 대부업체에 대한 비판이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을 상대로 고금리대출로 배를 불리는 것도 모자라 번 돈을 재투자하지 않고 고스란히 일본으로 보내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일부 기업의 경우 비판 여론을 의식해 사회공헌활동을 늘리거나 본국에 배당을 거의 실시하지 않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 훨씬 많았다. 대부업계 1위 기업인 산와대부(산와머니) 역시 우리 국민들의 비판에도 아랑곳 않고 꿋꿋하게 고배당 정책을 고수했다. 산와대부는 2016년 당기순이익의 64%인 995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배당 규모를 더욱 키워 당기순이익의 60.4%인 1170억원이 일본 대주주에게 지급했다. 산와대부의 최대주주는 산와그룹이 100% 출자한 페이퍼컴퍼니 유나이티드로 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산와대부를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산와대부가 내부 직원들에게 갑질에 가까운 행태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출·퇴근시간 통제, 급여삭감, 식비보조금 삭제 강요 등이 그 내용들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산와대부를 둘러싼 직원탄압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2002년 일본 산와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출범한 산와대부(브랜드명-산와머니)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펼쳐 고속 성장을 해온 곳이다. 일본에서 저리로 돈을 빌려와 국내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대출 장사’를 하고 있다는 곱지 않는 시선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해왔다. 사진은 산와대부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가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갑(甲)질’에 가까운 행태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산와대부는 대출서비스 브랜드 ‘산와머니’로 더욱 유명한 기업이다. 산와대부 전·현직 직원들은 사측이 고된 업무 강도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보장된 수당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리후생 역시 동종업계의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고 토로하고 있다.
 
산와대부의 이러한 행태는 최근 대부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실적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서민들을 상대로 한 고금리 장사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면서 정작 직원들에게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산와대부가 일본계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일본자본의 배를 불리기 위해 한국인들의 고혈을 빨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대부업계 독보적 1위 산와대부(산와머니), 불황 틈타 지난해 1938억원 순이익 달성
 
최근 금융당국은 위험 수위에 다다른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출한도 축소, 심사기준 강화 등 강도 높은 대출규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특히 소득이 적거나 현금 융통이 어려운 저소득자·저신용자들이 높아진 1금융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고리채의 늪에 빠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질수록 대부업계의 곳간은 두둑해져갔다. 국내 대부업계 독보적 1위 산와대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2년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출범한 산와대부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펼쳐 고속 성장을 해온 곳이다. 그 과정에서 산와대부는 일본에서 저리로 돈을 빌려와 국내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대출 장사’를 하고 있다는 곱지 않는 시선을 받아왔다.
 
산와대부는 여전히 우리나라 대부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동종업체 간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거대자본을 앞세운 적극적인 대출영업을 통해 높은 실적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산와대부는 2016년 영업이익 1752억원, 당기순이익 1547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3.8%, 당기순이익은 12.8%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20억원, 1938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7%, 25.2% 증가했다.
 
“고된 업무 강도에도 처우는 열악…한국인 고혈 짜는 일본자금 산와대부”
 
‘일본 자금을 앞세워 한국인을 상대로 고리채 장사를 일삼는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모습을 보여 온 산와대부는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에 가까운 행태를 일삼은 사실로 더욱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산와대부 전·현직 내부 직원 등에 따르면 사측은 직원들의 식비를 삭감하고 출·퇴근 시간을 통제하는 등 직원들을 상식 이하로 대하고 있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온간 비판을 감수하고 오로지 회사 이익을 위해 일해 온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동종업계 타 업체에 비해 현저히 못 미친다는 볼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 산와대부에서 일하다 퇴사한 이명훈(가명·34) 씨는 지금도 회사의 갑질에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산와대부 지점에서 일했을 당시 하루 동안 일하는 시간을 합치면 12시간이 넘을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단 한 번도 연장근무 수당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내는 7시까지 출근해 전날 밀린 업무를 마무리하고 화이트보드에 회수현황을 수기로 작성하는 일을 한다”며 “이렇게 1시간 동안 현황을 작성하면 8시30분쯤 되지만 출근은 8시 50분부터 처리하도록 강요했고 야근이 있어도 저녁 6시가 되면 퇴근을 일괄 처리했다”고 폭로했다.
 
이 씨는 “당연히 아침 7시에 출근해도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고 야근을 해도 연장근무는 절대 인정되지 않아 당시 수당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반대로 근무시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영업부 담당간부에게 전달돼 인사고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 산와대부에 근무했던 퇴직자의 주장에 의하면 직원들이 외근을 나갈 경우 아침 8시에 사진을 올려 근무 시작을 보고했다. 근무가 길어져 연장근무를 할 경우에도 사진을 찍어 퇴근을 보고 했지만 연장근무 수당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사진은 제보자가 연장근무 시간에 퇴근 보고하는 메신저 내용 일부 ⓒ스카이데일리
 
또 다른 퇴사자 정민호(가명·36) 씨는 “외근을 하기 위해선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유비는 개인 사비로 충당하고 추후 영수증 처리하라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차를 한 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었는데 심지어 한 동료는 연차를 사용 후 결근 처리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와대부에 재직 중인 최지한(가명·32)씨는 “최근 산와대부 측이 급여지급규정에 명시돼있는 식비보조금을 삭제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동의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러한 근무환경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신입사원 90%가 한 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전 직원들의 급여삭감을 위해 말도 안 되는 규정과 부서이동, 지점이동이 있었다”며 “지점간의 부실이익을 이유로 폐쇄하고 지점간의 합병을 통해 타 지역으로까지의 출·퇴근강요, 인사발령 등이 빈번하고 수긍하지 않을 경우 결근이나 자진퇴사 처리되기 일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와대부 측은 “몇 명의 근무자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마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기업 내 부당노동 행위는 없기 때문에 따로 입장을 밝힐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산와대부 직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사항이 사실이라면 급여지급규정에 명시돼 있는 식비보조금을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삭제한다면 임금 체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약서상에는 근무시간과 종료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근로조건에 명시된 시간 이외에 추가 근무를 할 경우 이를 연장근무라고 한다”며 “5인 이상의 사업장에선 연장근로 수당을 지급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임금체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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