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캠코더 인사 끝판왕이라 불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연이은 철도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코레일은 11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이 오송역 단전 사고, KTX 강릉선 탈선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10개월 만의 일이다. 오 사장은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 왔지만 거듭되는 철도 사고로 인해 국민적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사장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와 같이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서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3주간 코레일에서는 서울역 포크레인 충돌사고, 오송역 단전사고, 분당선 운행 중단, 강릉역 열차 탈선, 대구역 열차 고장 등 10여건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문성 결여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오 사장의 안전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의 사고가 예견된 일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여권 출신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오 사장이 안전한 코레일을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 사장이 국회의원 시절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지만 철도 분야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캠코더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전대협) 2기 의장 등을 역임한 오 사장은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서 선대위 청년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직을 지내며 문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여권 인사들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오 사장은 한국전력공사 사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 주요 보직의 하마평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빼먹지 않고 거론됐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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