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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자 리치브리핑<56>]-연금계좌

세액공제 끝판왕 연금계좌, 연말정산·노후 필수템

최대 연 16.5% 세제 혜택 ‘쏠쏠’…재투자시 ‘복리효과’까지 “더 많이, 더 오래”

곽성규기자(skkwa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01 0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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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세제혜택이 큰 연금계좌가 주목받고 있다. 연금계좌는 최대 연 16.5%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재투자를 통해 복리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효자상품’이다. 사진은 국내 은퇴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세액·소득공제 혜택이 쏠쏠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제혜택이 큰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연말정산은 이른바 ‘13월의 월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이런 때 떠오르는 금융상품이 바로 ‘연금계좌’다. 지난 2013년 세법개정에 따라 도입된 연금계좌는 일정기간 이후 연금으로 인출할 경우 일반소득세율 보다 낮은 연금소득세율로 과세되는 세제혜택 상품이다. 최대 연 16.5%까지 공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재투자를 통해 복리효과를 적용하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어 노후대비를 위한 필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6.5% 돌려받는 ‘절대’ 실효수익률…“월 10~20만원으로 복리효과 누린다“
 
“연금계좌는 한 마디로 평안한 노후를 위한 ‘MUST HAVE(필수)’ 아이템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은퇴자산운용 전문가인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연금계좌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 달라고 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연금계좌는 정부가 세제혜택을 통해 개인들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보장해준 제도라는 설명이다.
 
연금계좌는 크게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로 구분된다. 연금저축계좌는 어느 금융기관에서 가입하는지에 따라 다시 연금저축신탁(은행)·연금저축펀드(증권사)·연금저축보험(보험사)으로 구분된다. 세 종류 모두 연말정산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퇴직연금계좌의 경우 회사에서 납입해 주는 퇴직연금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근로자 개인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추가납부하거나 퇴직연금(IRP)에 납부한 금액만 연말정산 공제 대상에 들어간다.
 
▲ 연금계좌는 크게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로 구분된다. 연금계좌는 대부분 연말정산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퇴직연금계좌의 경우 회사가 납입해주는 퇴직연금을 제외하고 개인이 추가납부한 퇴직연금 상품만 공제 대상에 들어간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스카이데일리
 
“연금계좌 상품들의 공통적인 장점은 세제혜택에 있어서 실효수익률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겁니다. 연금저축의 경우 연봉 5000만원 이상 소득자는 13.5%, 그 이하 소득자는 16.5%의 소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 불입액의 16.5%를 돌려주는 거죠. 물론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10년 이상 불입하고 55세 이상이라는 조건이 따릅니다.”
 
물론 금융기관별 연금저축계좌 상품에 차이점은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여러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상품이며 연금저축보험은 예정된 이율을 받는 상품이다. 또 연금저축신탁은 예금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연금계좌의 공제한도는 퇴직연금 납입금액과 합해 연 700만원이다. 이중 순수 연금계좌에 납입한 금액 400만원 한도에 퇴직연금 300만원 한도까지 추가로 적용 가능하다. 예를들어 1년에 연금계좌에 500만원, 퇴직연금에 600만원을 불입한 경우 연금계좌 600만원 중 400만원이 공제대상이 되고 700만원 한도 중 나머지 300만원은 퇴직연금 600만원 중에서 적용을 받는 식이다.
 
연간 700만원의 세액공제 한도를 채우려면 매달 60만원 가량 저축해야 한다. 신입사원 등 소득이 많지 않은 직장인들이 다달이 내기에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다. 그렇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한도 700만원을 꼭 다 채우지 않아도 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매년 초 돌려받은 세금을 연금계좌에 다시 입금할 경우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매달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여유가 되는 만큼 저축하고 매년 초 돌려받은 세금을 다시 재투자하면 추후 연금을 더 많이, 더 오래 받을 수 있다.
 
“연초부터 계획해야 연말정산 ‘승자’…중도해지 가능성 없애 놔야”
 
“올해 초 연말정산을 마무리 하시면서 ‘아차’하셨다면 올해부터는 확실하게 연금계좌를 계획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선순위를 먼저 두는 게 좋은데, 총 700만원을 다 안 넣어도 된다는 점과 중간에 돈을 찾지 않아야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은퇴자산운용 전문가인 김경록 소장도 연금계좌를 적극 활용 중이다. 연금계좌를 통해 최대한 혜택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매달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특히 중도해지할 경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중도해지 가능성을 철저하게 없애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개인연금 계좌에 매월 10만원씩 1년에 120만원을 25년째 넣고 있는데, 원금만 치면 3000만원 정도지만 현재 잔고는 7000만원까지 불어나 있습니다. 저도 중도해지하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간에 해지하지 않은 덕분에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었죠.”
 
▲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전략연구소 소장(사진)은 개인의 자산관리 경험들 들어 연금계좌 등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도해지 하지 않는 것이 자산을 모을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행동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이 저축 등을 통해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두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자동으로 되게 하라’다. 자신이 매번 입금 날짜와 금액을 기억하는 등 자발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우므로 자동이체 등을 통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율을 제한하라’다. 중도해지 등을 하지 않고 만기까지 꾸준히 모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금계좌는 행동경제학자들이 밝힌 두 가지 원칙만 잘 충족하면 노후를 위해 돈을 마련하는데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돼 있다.
 
연금계좌 저축 상품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비과세 계좌까지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기존 연금계좌에 ‘비과세 연금저축’까지 합산해 활용하면 총 1800만원까지 공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연금저축 300만원에 IRP 400만원으로 총 7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1100만원은 비과세 연금저축으로 공제를 받을 수 있죠. 총 66만원 정도를 더 환급 받을 수 있어 ‘파워풀’한 방법입니다.”
 
물론 연금계좌가 만능 상품은 아니다. 어떤 이유든 중도해지할 경우 받은 공제 혜택보다 더 많은 혜택을 토해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연금계좌는 기본적으로 5년 이상 납입하고 55세 이후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나눠서 받는 상품인데, 중도해지를 할 경우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혜택을 소득세로 다시 반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경우 세액공제도 납입액의 16.5%이고 중도해지시 내는 소득세도 16.5%로 그간 받았던 소득공제를 다시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연급여가 5500만원이 넘을 경우 세액공제는 13.2%만 받았지만 중도해지시 소득세는 16.5%를 내야 해 오히려 손실까지 볼 수 있다.
 
연금저축과 IRP에 가입할 때는 현재와 미래 여유자금을 고려해 본인이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연금계좌를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완전히 분리해 생각하고 노후를 대비한 상품으로 생각하는 게 가장 좋다는 설명이다.
 
“연금계좌는 당장 쓸 돈뿐 아니라 인생에서 중간에 써야 하는 계좌들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박힌 못처럼 박아두고 무조건 노후를 위해 나중에 쓸 돈으로 생각하고 유지하는 게 연금계좌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길입니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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