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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78>]-김연극 동국제강 사장(대표이사)

경영복귀 명분 희석 장세주 구원투수 ‘최측근 김연극’

파격승진 10개월 만에 대표이사 등극…총수 경영복귀 발판 마련에 촉각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7 0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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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독 국내 철강업계에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띈다.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포스코 출신 생산전문가인 안동일 사장이 선임됐다. 최정우 회장 원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포스코 역시 오규석 부사장 등 새로운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철강 빅3 중 하나인 동국제강에도 새얼굴이 등장했다. 지난해 정기임원 인사에서 무려 두 단계나 파격 승진한 김연극 사장(대표이사)가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특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유독 주목을 받았다. 개인비리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장 회장이 측근인 김 대표를 앞세워 경영복귀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을 견제할 대항마로 김 사장을 낙점했다는 견해도 적지 않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동국제강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는 김연극 사장의 내력과 그의 부동산 재력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출소한지 1년이 지났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패럼타워로 출근하며 경영 보고를 받고 있다는 장 회장의 복귀 시기가 다가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측근인 김연극 사장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점은 장 회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연극 사장이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에코메트로9블록 한화꿈에그린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최근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대표이사)에 대한 여론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개인비리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장세욱 동국제강 회장이 경영복귀 발판 마련을 위해 직접 발탁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김 사장은 줄곧 장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동시에 장 회장의 경영공백 기간 동안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장세욱 부회장의 대항마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장 부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경영성과 등이 장 회장의 경영복귀 명분을 희석시키고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김 사장을 내세웠다는 주장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장 승진 10개월 만에 대표이사 선임…총수 경영복귀 발판 마련에 관심
 
동국제강은 지난달 15일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이하·주총)를 개최했다. 김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어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한지 불과 10개월여 만에 일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과 김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장 부회장은 경영을 총괄하고 김 사장은 생산·구매·영업 등 업무를 담당한다.
 
새롭게 대표이사에 오른 김 사장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안동고, 홍익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지난 1987년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올해로 무려 33년여 가량 동국제강에만 몸담아 순혈 인사다. 동국제강 입사 후 김 사장은 동국제강 부산공장 관리담당(상무), 동국제강 봉강사업본부 본부장 겸 인천제강소 소장(전무), 동국제강 후판사업본부 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8년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파격 인사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동국제강 2인자로 평가받던 임동규 부사장을 제치고 두 단계나 승진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동국제강은 기존에 없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해 그 자리에 김 사장을 앉혔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당시 인사는 개인비리로 옥살이를 한 장 회장이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장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을 단숨에 두 단계나 승진시켜 중책을 맡김으로써 자신의 경영복귀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자신의 경영복귀 명분을 희석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는 장세욱 부회장을 견재하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김 사장은 동국제강 경영승계에도 나름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를 보필하며 사내 입지를 넓힐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국제강 오너 4세인 장 이사는 지난해 인사를 통해 사내 핵심부서인 경영전략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열사 관리 및 경영 노하우를 익히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장세욱 부회장의 우수한 경영성적표…희미해진 장세주 회장 경영복귀 명분
 
장세주 회장이 최측근인 김 사장을 대표이사에 앉히며 경영복귀 가능성이 드높이고 있지만 동국제강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다. 장 회장의 경영공백 기간 동안 경영을 도맡은 장세욱 부회장이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장 부회장의 대표적인 경영성과로는 ‘브라질 CSP 제철소’의 흑자가 꼽힌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이 지난 2008년 4월 철강석회사인 브라질의 발레, 포스코와 손잡고 고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브라질에 법인을 세우고 만든 제철소다. 2012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 6월 연간 300만 톤급 규모로 건설됐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고 장경호 창업주와 아버지인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꿈인 일관제철소를 현실화한 사업이다. 지난해 브라질 CSP 제철소가 매출 15억8900만달러, 영업이익 1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해 장 부회장에 대한 동국제강 안팎의 신임은 더욱 두터워졌다.
 
▲ 지난해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가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동국제강 오너 일가의 염원이 담긴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경영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형인 장세주 회장의 경영복귀 명분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만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뉴시스]
 
동국제강 경영에 노란불이 들어온 점 역시 장 부회장 체제 유지에 힘을 싣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9649억원, 영업이익 1449억6100만원, 순손실 3044억8100만원 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39.9% 각각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에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브라질 제철소의 흑자 전환을 일군 장 부회장이 다시 한 번 특유의 경영 능력을 발휘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제품 고도화와 함께 종합건설업 사업을 추진하며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종합건설업 관련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총수 경영복귀 조력자 최측근 김연극, 인천 5억대 ‘오션뷰 아파트’ 소유
 
장 회장 경영 복귀의 발판을 만들고 있는 김연극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2년 3월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에코메트로9블록한화꿈에그린아파트 한 호실을 5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김 사장 소유 호실은 공급면적 161㎡(약 49평), 전용면적 123.812㎡(약 37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매입가와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사장 소유 호실은 내부에서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 공원과 녹지가 풍부하며 인근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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