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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76>]-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공수표 된 이석주 안전경영, 제주항공 관리부실 도마

안전법규 위반·체력테스트 폐지 등 고객안전 외면…관리부실 우려감 팽배

박형순기자(hspar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27 00: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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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의 대표이사 체계가 이석주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뀌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안전운항, 고객안전을 최우선이라고 내세웠던 것과 달리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제주항공 서울지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제주항공을 이끄는 이석주 대표의 경영 행보를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무성하다. 올해 초 안용찬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된 이후 이 대표는 고객 만족과 안전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꼽았지만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항공이 잇따라 항공안전 법규를 위반하다 적발되는 등 고객 안전에 대한 우려를 사고있음에도 정작 승무원들의 고객안전 관리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그간 항공이나 재무 전문가가 맡았던 제주항공 CEO에 마케팅 전문가인 이 대표에 대한 자질론마저 불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마케팅 전문가 이석주 대표, 입사 9년 만에 CEO등극…오너가 신임업고 ‘파격 승진’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애경그룹에 입사하기 전까지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 V&S에서 제주항공 설립 자문을 맡다가 지난 2008년 1월 애경그룹 오너일가인 채동석 부회장과 안용찬 전 부회장의 권유로 애경산업 전략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입사 이후 애경산업 마케팅 부문장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애경산업 마케팅 및 전략총괄 부사장과 커머셜본부장을 겸직하면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애경산업에서 ‘모녀팩트’로 불리는 화장품 ‘에이지20‘s’를 기획해 인기몰이하면서 마케팅 수완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인 2017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성과주의 인사 원칙이 적용됐다곤 하지만 항공업계 역대 최연소 대표에 올랐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 한진그룹 3세인 조원태 사장을 제외하곤 40대 대표는 이 사장이 유일하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이 대표의 경우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파격인사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당시 제주항공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내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CEO로 발탁하고 그룹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이석주 신임 사장은 제주항공과 애경그룹 내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 업무를 계속 해왔고 성과 또한 좋았다”고 밝혔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초고속 승진을 두고 이 대표를 향한 오너일가의 신임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당시 이 대표는 제주항공 영업마케팅 총괄 임원을 맡아 저가항공업계에서 제주항공을 1위 기업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면서 안 전 부회장의 신임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안 부회장이 제주항공 대표를 사임하면서 제주항공은 이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단독대표가 된 이 대표는 올해 초 제주항공의 핵심 경영 목표로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와 ‘충성고객 창출’ 등을 꼽았다.
 
특히 고객안전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안전보안 부문과 운항 부문, 정비 부문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진단을 통한 시스템 개선과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저가항공업계의 안전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고객안전을 통해 신뢰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유명무실한 안전운항, 객실승무원 체력테스트 폐지…“기본적 고객안전 교육 미흡”
 
이 대표가 고객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과 달리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승무원 공채부터 체력테스트를 없앤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고객안전을 책임지는 객실승무원의 체력테스트 폐지는 비상시 고객안전을 위협하는 정반대 행보라는 지적이다.
 
체력테스트 폐지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체력평가 탈락으로 다른 분야의 유능한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무원의 경우 업무 특성상 고객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선 체력관리가 필수인 직업인데, 이를 폐지한다는 건 사실상 직무유기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공채부터 ‘체력테스트’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체력평가 탈락으로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승객의 안전과 관련된 체력기준은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제주항공 객실승무원 전형절차과 올해 ‘체력테스트’가 폐지된 객실승무원 전형절차 캡쳐 ⓒ스카이데일리
 
항공법 제1장 제2조(정의) 5항에 따르면 객실승무원은 항공기에 탑승해 비상시 승객을 탈출시키는 등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이다. 서비스직이기 이전에 고객안전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제주항공을 제외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항공, 에어서울 등 다수 항공사는 여전히 까다로운 체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악력·윗몸일으키기·심폐지구력뿐만 아니라 수영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항공업계 종사 중인 한 관계자는 “승무원 직업 특성상 체력평가에 떨어지면 승무직에 적합하지 않은 지원자라고 판단된다”며 “체력테스트 폐지는 저비용항공사는 안전하지 않다는 기성세대의 선입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처사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제주항공이 안전문제로 국토부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는 점에서 고객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국토부로부터 총 14억1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적발된 4개 국적항공사 중 가장 큰 액수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항공 정비사가 음주 숙취상태에서 항공업무를 수행하다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 기체안전과 직결된 브레이크 냉각시간을 준수하지 않고 이륙을 중단하다가 적발되는 등 잇따라 안전법규를 위반하면서 이 대표의 관리능력에 우려가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정희경 창신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교수는 “항공사는 갑작스런 위급상황 발생 등 지상과 다른 근무환경때문에 채용부터 엄격한 체력테스트를 거친다”며 “항공사에서 시행하는 체력테스트에는 악력테스트, 유연성테스트, 민첩성테스트, 수영테스트 등이 있는데 이러한 테스트는 비정상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테스트의 폐지로 채용의 문이 확대되는 건 반갑지만 승객의 안전과 관련한 체력관련 기준은 오히려 강화되는 게 오히려 국민안전과 항공업계 발전에 도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LCC 1위 제주항공 수장 이석주 부동산…2년 새 시세차익 5억 원 시현
 
▲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은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소재 래미안슈르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과거 9억 7500만원에 매입한 해당 호실은 현재 약 14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소재 래미안슈르 ⓒ스카이데일리
 
국내 저비용항공사 1위 제주항공의 단독대표로 등극한 이대표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개인명의 부동산을 통해 단기간 5억 원의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소재 래미안 슈르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42.92㎡(약 43평), 전용면적 116.51㎡(약 35평) 등이다.
 
이 대표는 해당 호실을 지난 2017년 9억75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같은 평형대의 호실이 14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대표는 약 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에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서고, 기존 도심 재건축, 3기 신도시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래미안 슈르는 과천 중심권의 한 축에 속할 것이다”며 “래미안 슈르는 단지 바로 앞에 교육시설이 위치해 있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교통접근성으로 봤을 때 향후 전망이 좋은 곳이다”고 밝혔다.
 
 
[박형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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