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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75>]-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대표이사)

집값 잭팟 차남규 경영부진에 김승연 100조 비전 ‘휘청’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35% 뚝…차남규 강남APT 2년 새 최소 10억 껑충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26 0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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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만료로 경영 복귀를 예고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신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됐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그룹 차원의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그림자 경영’을 자처한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그룹의 준법 경영을 글로벌스탠더드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2018년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그룹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준법 경영의 파수꾼이 될 것이다”고 투명한 경영을 강조했다. 그런데 최근 오너의 지배구조 개선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40년 한화맨’으로서 조직에 몸담아온 차남규 부회장이다. 차 부회장은 지난 3월 4연임에 성공한 베테랑 경영인이다. 그는 지난 2011년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부임한 이후 4번째 연임이자 단독대표로는 2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대표이사 기간까지 포함하면 생명보험업계 현직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다. 업계 안팎에선 최 부회장이 이렇게 최장수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김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그가 최근 김 회장의 발목을 잡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생명은 최근 몇 년간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다. 생명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비교해 봐도 눈에 띄는 실적부진이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임직원들에게 연차를 장려하면서까지 그룹 계열사 상품권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계열사 내부거래를 통해 특정 계열사의 매출을 올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한화생명을 둘러싼 각종 이슈와 차남규 대표이사 부회장의 내력, 부동산 재력 등을 취재했다.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의 임기 만료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차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으며 4연임에 성공했고 5연임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근 차 부회장의 경영 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무성해 5연임은커녕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칠 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생명빌딩ⓒ스카이데일리
 
최근 한화그룹의 장수CEO로 명성을 떨쳐 온 차남규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진한 경영 실적으로 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의 매출 100조원 비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적이나 재무건전성 등이 경쟁업체들에 비해서도 한참 뒤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 부회장이 부진한 경영 실적의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생보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차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마치고 서서히 경영 보폭을 넓히며 비전 실현을 위해 달리는 김 회장의 발등을 찍었다는 평가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차 부회장이 무려 4연임에 성공하며 생보업계 장수CEO의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 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공교롭게도 차 부회장은 부진한 경영 실적으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는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17년 서초구 소재 신축 아파트를 매입해 불과 2년여 만에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세차익 규모는 최소 10억원에 이른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생보업계 최장수CEO 차남규 부진한 경영 성적표에 그룹총수 비전도 ‘노란불’
 
국내 생명보험업계(이하·손보업계) ‘빅3’ 기업 중 한곳인 한화생명을 이끄는 차남규 부회장은 지난 2월 취임 8주년을 맞았다. 2011년 2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차 부회장은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하며 생보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대표 가운데 최장 임기를 기록 중이다.
 
1954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부회장은 당초 비금융인으로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2002년 한화그룹이 옛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총괄 전무로 한화생명에 발을 들인 뒤 본격적인 ‘보험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한화생명의 성장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 그 결과 2002년 당시 약 29조원에 불과했던 총자산은 2008년 5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8년 만인 2016년 10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더욱이 한화생명은 2008년 2월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한 이후 11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우수한 시장 지위·안정적인 영업 기반, 자산건전성, 운용자산이익률·수익성 지표의 점진적 상승 측면을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최근 차 부회장의 이러한 성과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지어 한화그룹 효자 계열사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적지 않다. 실적과 더불어 재무건전성 지표 또한 뒷걸음질 치고 있어서다. 
 
한화생명의 부진은 경쟁업체들과 대비된다는 점에서 책임은 고스란히 경영을 맡고 있는 차 부회장을 향하고 있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은 한화그룹 전체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의 ‘100조 매출’ 비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평가도 나와 주목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의 순이익(연결)은 1조7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의 1조2632억원에 비해 약 37% 증가한 금액이다. 한화생명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순이익(연결)은 4465억원으로 전년(6887억원) 대비 35%나 감소했다. 기업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전년 실적 대비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리는 셈이다.
 
한화생명은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른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각 보험사가 상당히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지급여력(이하·RBC)비율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RBC비율은 100% 이상으로 유지돼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221.56%다. 금융당국 권고 기준을 72%p 이상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IFRS17 도입시 부채 평가 방식이 기존 원가 기준에서 시가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RBC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 실적하락,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자질론에 휩싸인 차남규 부회장은 부동산으로 수억원의 호재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차 부회장은 2014년 소유 호실을 18억원에 매입했고, 현재 해당 호실은 28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차남규 부회장이 한 호실을 소유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 ⓒ스카이데일리
 
주목되는 사실은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생보업계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교보생명과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3분기까지만 해도 한화생명의 RBC비율 289.78%로 교보생명의 264.93% 보다 높았다. 그러나 1년 후인 2017년 3분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각각 216.90%, 255.63% 등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이후 지난해 3월 두 생보사의 RBC비율은 한화생명이 221.56%, 교보생명 291.99% 등으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은 한화그룹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 여파를 미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연결)은 48조7402억원이었다. 전년 매출액인 50조4044억원 대비 3.3%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 하락세는 더욱 처참하다. 지난해 한화의 당기순이익(연결)은 7993억원으로 직전해 순이익인 1조3109억원에 비해 무려 39%나 쪼그라들었다. 한화생명 순이익 감소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적부진 책임론 차남규, 개인명의 아파트 통해 최소 10억원 시세차익
 
차 부회장은 실적부진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여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개인명의 부동산을 통해 불과 2년여 만에 최소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차 부회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래미안서초에스티지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74.17㎡(약 52평), 전용면적 139.99㎡(약 42평) 등이다. 차 부회장이 해당 호실을 매입한 시기는 재건축 사업이 막 끝낸 시기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당시 시세는 16~18억원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은 시세는 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개월 째 이어진 부동산불황 속에서도 한 매수자가 동일한 규모의 호실을 28억5000만원에 거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초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단지는 지난해 전 평형대에 걸쳐 시세가 급등했다”며 “특히 차 부회장 소유 호실과 동일한 규모의 호실은 세대수과 불과 31세대에 불과해 희소성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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