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성주군 마을공동체가 정신건강 위기가구를 먼저 발견하고 전문기관이 찾아가는 농촌형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성주군은 16일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이 아산사회복지재단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올해도 사업비 1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성주군 전역에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상담 지원사업이 아니라 마을 주민과 이웃이 정신건강 위기 신호를 먼저 발견하면 복지관과 전문기관이 상담·사례관리·의료지원으로 연계하는 지역 기반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복지관이 공개한 추진계획에 따르면 사업은 △마음건강 네트워크 구축 △마음건강 지킴이 양성 △보듬마을 운영 △주민 인식개선 교육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역 내 이장과 생활지원사·자원봉사자 등 주민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지킴이를 양성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이 상담과 사례관리·의료 연계를 맡는 구조다.
사업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첫해에는 마음건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마음건강 지킴이 양성과 보듬마을 운영을 확대하는 단계였다. 내년에는 사업성과를 분석해 '농촌형 정신건강 위기가구 통합지원서비스 매뉴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관이 제시한 자료에는 주민이 위기를 발견하면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가에게 연결하고 상담과 사례관리·의료지원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가 담겨 있다. 사업 종료 이후에는 이를 지역 정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배진우 복지관 지역조직팀 과장은 “지난해까지 21개 기관과 마음건강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했고 3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신건강 척도검사에서 ‘고위험군 45명을 발굴해 통합사례관리로 연계했다”며 “주민 교육과 인식개선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6월26일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농촌형 정신건강 사회안전망 구축사업 성과공유회(마음心터 세미나)에서는 사업의 발전 방향도 논의됐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이미영 경북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농촌지역 자살예방사업은 자살률 감소라는 결과중심 접근을 넘어 무너진 공동체 관계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성주에서 구축한 모델이 농촌의 특성을 반영한 표준 정신건강 사회안전망으로 발전해 전국 농촌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전화식 군수는 "우울과 사회적 고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민·관 협력을 통한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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