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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올리는 ‘자족기능’, 지방서도 유효
지방 자족도시 상승세 감지…청주·천안·전주 등 분양시장 ‘주목’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08 17:30:00
▲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가격 상승에 큰 역할을 하는 일자리 유무가 지방서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에선 일자리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 사는 지금 비수도권 지역은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춰야만 적정 인구가 유지되고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구가 줄어 지방 소멸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는 다른 도시와 달리 산업도시로 기반을 갖춘 곳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산업단지가 있는 곳은 아파트 가격도 지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테크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모여 있는 청주시(3.3㎡당 522만원)는 충북(3.3㎡당 477만원)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금액으로 아파트 가격이 형성돼 있다.
 
삼성반도체 공장이 자리 잡은 천안(3.3㎡당 583만원)도 충남(3.3㎡당 529만원) 평균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기계산업이 발전한 창원과 전북혁신도시를 비롯해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는 전주, 영남권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도 지방 다른 곳보다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더욱이 이들 지역은 산업의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가격이 주춤한 듯했으나 다시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아파트 가격, 非규제 지역이라는 점이 투자 수요를 불러 모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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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살펴보면(한국감정원, 이달 6일 기준) 지난 9월, 총 2091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다. 이 중 관할시도 외 거주하는 매입자의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22%인 463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외지인 매입건수가 253건으로 전체 거래량(2032건) 대비 1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1년 사이에 외부 수요자의 발길이 늘었다는 의미다.
 
또한 울산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증가했다. 울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0.04%)을 웃돌았으며 전국에서 대전(0.34%), 서울·경기(0.09%) 다음으로 높다.
 
2년 6개월간 떨어지던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 9월 셋째 주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이후 9월 넷째 주 0.03% 상승 전환한 뒤 다섯째 주 0.06%에 이어 10월 첫째 주 0.04%, 둘째 주 0.06%, 셋째 주 0.13%, 넷째 주 0.12% 등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완연한 회복세다.
 
자족 기능을 갖춘 지역에서는 청약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는 지난 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7.99대 1을 기록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평균 88.59대 1,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평균 61.64대 1로 서울 못지않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말에도 지방의 대표적인 자족도시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일자리를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들을 두루 이용할 수 있는 지방에 따라 수요 역시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흥덕구 가경동 320번지 일대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SK하이닉스·LG전자·LG화학·LS산전·SPC삼립 등이 차량 10분대 거리에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며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영화관·마트·백화점·병원 등이 밀집해 있어 편리한 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높이에 2개동으로 전용 84㎡ 단일면적 총 209세대 규모이며 앞서 분양한 1·2·3단지와 함께 총 2761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내달 마산합포구 교방동 75번지 일원에 ‘창원 교방’(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교방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6층 높이에 17개동으로 전용 39~103㎡인 1538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521세대가 일반분양 분이다.
 
충청남도 아산시에서는 이달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예정돼 있다. LH는 이달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 2-A2블록에서 전용 55~59㎡ 총 1072세대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가 입주한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산업단지가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공공분양물량인 만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된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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