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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239>]-화장품업계, 반려동물 시장 진출
“황금알 펫시장 잡아라”…화장품업계 반려용품 출시 봇물
셀프미용·이너뷰티 트렌드 형성…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 등 시장선점 시동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27 12:45:19
▲ 인간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와 마찬가지로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다. 특히 반려동물의 심리를 배려하고 교감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미용시장이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 시장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의 심리를 배려하고 교감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미용시장이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 시장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로 인해 반려인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반려동물 미용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 세분화를 감안하면, 반려동물 시장은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사람보다 대접받은 반려동물 미용서비스 확산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2018년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가구의 29.4%로 나타나 2010년 17.4%, 2015년 21.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역시 3조원 대를 넘어 2027년 6조원 대를 바라볼 만큼 성장세가 빠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약 511만 가구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양육가구 등 외형적 규모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문화의 정착·확산이 주요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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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수요가 계속 발생한다는 점도 반려동물 시장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 먹거리·의료·미용·용품·돌봄·보험 등을 기본 축으로, 시장의 세분화가 거듭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는 분야는 반려동물 미용시장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반려견의 연간 평균 미용 비용은 14만4000만 원, 반려묘는 8만3000원으로 조사돼 질병치료비용(반려견 33만2000원), 사료 구입 비용(반려견 26만7000원, 반려묘 17만원)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18년 조사자료를 보면 반려동물관련 지출항목 중 사료비, 간식비, 질병예방·치료비, 일용품 등 필수 항목을 제외하면 반려동물의 컷·미용비가 패션·잡화 구매, 장난감 구매, 위생제품·서비스 구매 비용보다 많았다.
 
▲ 반려동물 미용서비스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애견미용서비스 자격증 응시자는 2012년 2401명(취득자 2015명)에서 2016년 5658명(4670명)을 4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사진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애견미용학원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 미용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목욕과 미용관련 서비스산업이 동반 성장하게 됐다”며 “인간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있듯이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에는 반려동물 미용이 치장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심리와 건강을 고려한 미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미용서비스 분야도 뛰어드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료를 보면 애견미용서비스 자격증 응시자는 2012년 2401명(취득자 2015명)에서 2013년 3015명(2800명), 2014년 3454명(2917명), 2015년 5181명(4623명), 2016년 5658명(4670명)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애견미용사, 반려동물미용사, 반려견미용사, 반려동물애견미용사 등의 자격증에서 반려동물의 피부·털을 고려해 목욕을 시켜주는 반려동물목욕미용사가 생겨나는 등 미용서비스 분야의 세분화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미용용품의 트렌드는 ‘셀프 미용’과 ‘이너뷰티(Inner beauty)’다. 장시간 미용실 내에서 미용을 해야 하는 반려견들의 스트레스와 긴장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반려인이 직접 반려견과 교감을 나누며 진행하는 미용은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미용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반려견의 얼굴형에 맞춘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반려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화장품 기업들, 천연원료 제품 출시 잇따라
 
몸 내부에서부터 건강한 피부를 가꾼다는 의미의 ‘이너뷰티’는 반려동물 역시 건강을 근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인들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반려동물의 피부·장 건강·신체기능 개선 등 이른바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 상품들과 반려동물의 종(種) 별 피부에 적합한 입욕제 등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반려동물 미용 트렌드에 맞춰 뷰티업계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최근 식물성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든 펫 전용 ‘디어펫 샴푸’ 2종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전용 샴푸 시장에 진출했다.
 
‘디어펫 샴푸’는 펫팸족(Pet+Family) 등 최근 확장되는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이니스프리에서 첫 선을 보이는 반려동물 카테고리 제품이다. 모든 종의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피모 고민에 맞춰 샴푸를 선택할 수 있는 ‘디어펫 딥클렌징 샴푸’, ‘디어펫 너리싱 샴푸’ 2종으로 구성됐다.
 
▲ 현재 반려동물 미용시장의 트렌드는 '셀프 미용'과 '이너뷰티(Inner beauty)'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뷰티업계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이니스프리의 펫 전용 ‘디어펫 샴푸’(왼쪽), 애경산업의 강아지·고양이 겸용 ‘휘슬허브-4 약용샴푸’ [사진=각사]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코코넛, 옥수수, 팜 등 식물유래 계면활성제와 풀 추출물(로즈마리, 창포, 어성초)을 함유해 순하고 부드러운 세정이 가능하다”며 “실리콘 오일, 동물성원료, 광물성오일, 합성색소,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등 5가지 무첨가 클린처방을 통해 어린 강아지부터 노견, 민감한 피모를 가진 반려동물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모가 기름지고 냄새가 금방 올라오는 반려동물이나 털이 짧은 단모 강아지에게 적합하다”며 “비타민 B5(판테놀)과 풀 추출물을 함유해 반려동물의 모발에 윤기를 주고 부드럽게 케어해 준다”고 밝혔다.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 곳은 애경산업이다. 2016년 펫케어 전문 브랜드 '휘슬'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삼성카드와 손잡고 반려동물 덴탈케어용품 ‘휘슬덴티스마일’을 출시했다. 특히 식물성 허브 추출물로 만든 강아지·고양이 겸용 약용샴푸, 반려동물의 구강구조를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타사의 반려동물 미용제품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세분화·전문화된 제품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2016년 펫 뷰티 브랜드 오스시리우스를 선보인데 샴푸·컨디셔너·탈취제 등 뷰티제품의 ‘시리우스 그룸’과 사료·간식 등 먹을거리를 '시리우스 윌'로 나눠 사업을 세분화했다. 알로에 추출물이 함유된 시리우스 그룸 샴푸는 반려동물의 모질 개선 제품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기업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펫 산업 규모의 급증세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시장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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