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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악화 시달린 손보업계, 이익 1조원 줄었다
손보 8개사 작년 당기순이익 1조7573억원, 전년 대비 35%나 줄어
정민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6 17:22:41
▲손보사들이 지난해에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 증가로 손익규모가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손보사들의 손익 감소규모가 무려 1조원을 육박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손보사들의 손익 감소규모가 9000억원이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사 잠정실적 공시에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손보 8개사 작년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7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조7024억원 보다 무려 9451억원(35.0%) 감소한 규모다.
 
이처럼큰 폭의 수익 감소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적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는 1조60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의 7237억원을 두배나 웃도는 액수다.
 
게다가 실손보험 손해율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130.9%로 파악됐는데, 2018년 121.8%보다 무려 9.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손해율이 100%를 초과했다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내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순이익은 2018년 1조707억원에서 지난해 6478억 원으로 무려 39.5%나 떨어졌다. 감소 규모, 감소율 모두 업계 최악이다. 이어 현대해상-28.0%, DB손보 –27.9%, KB손보 –10.6% 등의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메리츠화재만이 유일하게 작년 실적이 좋아졌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28.4% 늘어난 3013억원을 냈다. 순익기준, KB손보의 2343억원과 현대해상의 2691억원을 넘어서 업계 3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속채널, GA, 다이렉트 등 모든 영업 채널의 지속적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장기 인보장 시장 점유율은 21.8%(17년 14.9%, 18년 19.1%)”를 낸 데다 매출 성장에 따른 추가상각의 부담을 이겨내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보험 본질 이익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롯데손보, 한화손보는 작년에 나란히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대규모 명예퇴직이 진행돼 매각 위로금,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어나 불가피하게 실적이 나빠진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시장 포화로 인한 경쟁 심화에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보험료 인상과 더불어 손보사들은 조직 슬림화, 사업비 절감 등의 자구 노력도 뼈아프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3.5% 올랐고, 실손보험의 경우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은 평균 9% 인상, 신실손 보험료는 평균 9% 인하했다.
 
 
 
[정민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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