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새 사장 찾는다…모집공고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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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코로나 여파 등 현안 많아 선임 속도 낼 듯…이르면 연말께 취임 가능 전망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08 16:19:03

인천공항공사가 제9대 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9월 말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인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제9대 사장직 모집공모를 개시했다고 6일 발표했다. 모집기간은 이날부터 13일까지 8일 간이다.

공사는 공석인 신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2일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를 구성했다.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4명과 외부인사 2명 등 6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5일 첫 회의를 실시하고 이날 새 사장 선임을 위한 모집공고를 냈다.

이번 모집을 통해 임추위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절차를 진행한 후 복수의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인사검증을 받게 되고 공사 주주총회를 거쳐 대통령에 의해 최종 1명이 임명된다.

사장 임기는 기본 3년이고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통상 모집공고에서 사장 취임까지는 대략 2~3개월이 소요되나 인천공항공사 새 사장 선임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인국공 사태’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여객 급감 등 공항 내 산적한 현안들이 많아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사장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가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면서 전직 국토교통부 출신 인사와 전직 국회의원, 경찰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에는 전직 국토부 관료 출신 인사가 주로 발탁됐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부터 지금까지 총 8명의 사장 중에 국토부 출신 인사가 5명이었다. 제1대 강동석, 2대 조우현, 5대 정창수, 7대 정일영, 8대 구본환 전 사장이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이에 국토부 제2차관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인사는 198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교통물류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 지역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정치권 인사도 거론된다. 여당 소속으로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도 물망에 올랐다. 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장을 역임한 바 있고 지난 총선에서도 낙마한 바 있어 사장 내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경찰 출신 인사도 물망에 오른다. 이 인사는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과 인천지방경찰창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찰 출신 인사가 인천공항공사 새 사장으로 거론되는 것은 인국공 사태 해결을 위한 수순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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