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영선 도움요청 거절…安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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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심상정 같은 분이 도와줬으면”…여영국 “시민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나경원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 될 것”
안철수 “文정권, 위선의 끝판왕…그대로 둬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없어”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05 12:42:52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이 정의당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영국 정의당 대표(사진, 오른쪽)이 단호히 거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투표 참여를 독력했다. [사진=스카이데일리DB, 여영국 SNS]

정의당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도움요청을 단호히 거절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어제 박 후보가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며 박 후보의 요청을 거절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4일) 인터넷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내 마음 같아선 심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며 “전화도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의 표를 생각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 대표는 “박 후보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 가히 정치테러였다”며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없는 일인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정의당에 러브콜을 보낸 박 후보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박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을 말이다”며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충고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위선, 무능, 독선을 심판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이자 이번 선거의 의미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거라기보다 문재인 정권이 패하는 선거다. 그래서 국민이 이기는 선거여야 되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이 박 후보의 제안을 거절한대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의 단호한 심판’을 독려했다. 그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 주인인 국민께서 선택하신 정치세력이 잘하면 계속 밀어주는 것이고 못하면 단호히 바꾸는 것이다”며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간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면서 거듭 느끼고 확인한 것은 바로 이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둬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 정권은 앞에서는 착한 척 온갖 위선을 다 떨면서 뒤에서는 사익을 챙기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은 다하는 위선의 끝판왕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 지더라도 제 선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며 “저 안철수, 명운을 걸고 이 길을 반드시 완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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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