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국주의적 야욕 못 버리면 一流국가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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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역사 왜곡…침략근성·영토 욕심 때문
北의 남침 명백한 6·25조차 美침략으로 오도
윤동주 이어 윤봉길·이봉창마저 ‘조선족’ 둔갑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6 00:02:02

중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이 점점 도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숨겨놨던 영토 확장에 대한 욕심을 역사 분야로까지 확대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만만한 게 한국이다. 지난해 10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밴플리트상(賞)’ 수상 소감으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특히 의미가 크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중국 네티즌들이 문제 삼았을 때까지만 해도 혹시나 했던 중국공산당의 음모가 연일 확인되고 있다.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은 6·25전쟁 때 미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한 전쟁영웅이다.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1992년 그를 기려 밴플리트상을 제정해 해마다 양국 우호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하고 있다. BTS는 음악을 통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한·미 우호에 크게 기여해 상을 받았다. BTS는 6·25 때 희생된 분들을 추모한 것뿐인데 제 발 저리는 중국이 발끈한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과민 반응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자극적 보도로부터 불거졌다. 환구시보는 “고난의 역사라는 표현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BTS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중국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중국에 대한 도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당시엔 주요 외신들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정치적 지뢰가 깔렸다’ ‘악의 없는 말을 공격했다’는 등 중국의 극단적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하자 하루 만에 기사를 삭제하는 등 수면 아래로 내려갔었다.

중국은 지난주엔 6·25전쟁을 아예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왜곡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중국 신화통신은 6·25를 미국이 주도한 침략 전쟁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공산당 산하 기구인 중국인권연구학회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은 독립선언을 한 이래 240년 동안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기간은 20년 미만”이라며 “미국은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이름 아래 무력을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나아가 북한의 통계를 인용해 “한국전쟁에서는 300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고, 약 8700개의 공장과 5000개의 학교 및 1000개의 병원과 60만호 이상의 가정이 파괴되어 200만명의 어린아이들이 의지할 곳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또 분단으로 수많은 이산가족이 생겼으며 그들 대부분은 다시는 가족을 만날 수 없었다고 썼다. 북한의 기습 남침이 원인이며, 중국이 참전하며 내세운 ‘항미원조(抗美援朝)’라는 용어는 쏙 뺐다.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홍콩과 신장(新疆)의 인권 문제를 압박하고 제재를 가하자 보복 차원에서 나온 보도이지만 유치하기 짝이 없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82호와 83호, 84호 등에서와 같이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이미 결론 난 사안으로 더 이상 논쟁의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다.

중국의 백과사전 바이두(百度)는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은 ‘조선족’으로 기재한데 이어 독립운동가 윤봉길·이봉창 의사마저 ‘조선족’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시정해 달라는 우리 측 요구도 묵살하고 있다. 중국이 이렇게 이웃나라와 척을 지면서까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근거 없는 중화사상과 제국주의적 속성 때문이다. 특히 영토에 대한 욕심은 유사 이래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이런 허황된 꿈은 반드시 자국의 업보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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