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기현, 野 통합·법사위 탈환 한 목소리…尹 영입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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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정부여당 반대 인사, 국민의힘 플랫폼에 수용해야”
金 “빅텐트 만들어 용광로처럼 융합된 작품 만들어야”
“독불장군, 성공 못해”·“교감 없는 상태, 예의 아냐”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20 17:17:00

▲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권성동 의원(사진, 왼쪽)과 김기현 의원.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권성동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한 목소리로 ‘야권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탈환에도 뜻을 같이 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을 두고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권 의원은 야권 통합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인사 그리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그런 인사들은 우리 당의 플랫폼으로 다 수용해야 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권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을 포괄하는 거대 야권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 가능성도 열어뒀다. 권 의원은 “소위 아주 강경보수라든가 또 거리에서의 집회시위하는 것을 단절하고 중도로서의 당의 정책, 자세에 대해서 공조한다면 누구든 저는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야권 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을 종식할 수 있다. 정권교체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의당과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저희들은 알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양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해결해야 될 문제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한 달 반 정도 당대표 권한대행도 같이 겸임한다. 국민의 뜻에 맞게끔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 속에서 큰 빅텐트를 만들어서 우리가 용광로처럼 융합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의 과정에 있어서 제가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법사위 탈환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권 의원은 “법사위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은 우리 국회에 오랫동안 관행이었다”며 “그렇게 해야만 의회정치가 복원이 되고 그리고 상생과 협력이라는 민주주의의 그런 가치가 살아날 수 있다. 민주당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를 자신들이 면밀히 분석한다면 우리 요구가 결코 부당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석 비율에 맞춰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한 것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요구해 얻은 민주주의 원리이다. 그런데 그것을 다 뺐어갔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의 모습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심판 받지 않았나. 이 민심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윤 전 총장 영입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를 촉구했다. 그는 “현대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다. 혼자서 독불장군식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윤 전 총장도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우리 당을 플랫폼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느끼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영입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상당한 정도의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상대방의 처신이나 앞으로의 행동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예의가 아니다”며 “오히려 야권 통합에 지장이 된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