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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를 거부한다면서 자국은 이미 조사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WHO의 중국 내 2차 기원 조사 계획에 대해 “WHO 사무국이 회원국 전체의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개방적이고 과학적인 자세로 기원 조사에 관한 국제 협력에 적극 참여했다”며 “WHO 전문가들을 두 차례나 중국에 초청했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중요한 결과와 권위 있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입장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6월 16일 중국 우한 연구소와 현지 시장 등 코로나 기원에 대한 2차 조사를 제안한 후에 나왔다.
전날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방관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을 포함한 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중화인민공화국을 포함해 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를 한다는 WHO의 계획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다”며 이는 “현재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더 잘 이해하고 미래의 팬데믹을 예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WHO의 기원조사가 이번 팬데믹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래 팬데믹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회동은 WHO가 코로나 기원 추가 조사를 거부하는 중국에 사실상 압력을 가하도록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공식 보고됐다. 이후 중국 전 권역에 퍼졌으며, 전 세계로 확산했다.
WHO는 올해 1월 우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WHO가 주요 자금원인 중국의 눈치 보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다 우한 현지 조사 역시 중국 당국의 제한으로 접근 범위가 한정적이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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