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지지’에 날개 단 이낙연, 호남 공략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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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김종민·신동근 “차기 대선 승리 안겨줄 필승후보”
이낙연, 광주 누비며 지지 호소…“부울경 지지 받아올 것”
이재명, 3박4일간 호남 머물러…캠프 소속 의원도 총출동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16 11:46:29

▲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재인계 핵심인사들이 이낙연 전 대표(사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친문재인계(친문) 핵심 인사들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친문의 지지를 받은 이 전 대표는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친문 연구 모임 ‘민주주의4.0’ 소속인 홍영표·김종민·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이낙연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밝히며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해당 인사들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문인사들이다.

이들은 △문재인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이끌 적임자 △국난극복에 가장 필요한 민주적·신뢰 리더십 등을 이 전 대표 지지의 이유로 꼽았다. 이어 “문재인정부 이어달리기, 복지국가의 길, 소통과 통합의 민주적 리더십, 이 세 가지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모든 당원과 국민들의 소망과 열망이다”며 “이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다 줄 본선 필승 후보다”고 강조했다.

당내 친문 핵심 인사들의 이 전 대표 지지선언에 영향을 받아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인사들이 이 전 대표 측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선후보 경선 중도하차를 선언한 정 전 총리의 지지층도 이 전 대표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문의 지지를 얻은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지역 온라인 투표는 21일, 경선은 25일(광주·전남)·26일(전북)에서 치러진다.

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 수는 약 20만여명으로 지역순회 경선 중 가장 큰 규모다. 또 호남이 가진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해당 지역 투표 결과가 수도권 경선 및 2·3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승리를 통해 대역전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15일 광주시의회에서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를 내놔야 한다. 후보의 확장성으로 대결해야 한다”며 “그 확장성이 저 이낙연에게 있다.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주달라. 낡아빠진 고정관념을 단호하게 거부해달라”며 “광주,전남·북이 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다면 저는 부울경에서도 큰 지지를 받아 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16일부터 19일까지 호남에 머물려 표심 잡기에 나선다. 특히 이재명캠프 소속 현역의원 40여명도 17일 호남으로 총출동한다. 이들은 광주에서 집결한 이후 전남, 전북으로 흩어져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