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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소차 판매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올해 1~8월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이 5900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400대보다 34.2%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전 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52.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8월 토요타는 4400대의 수소차를 판매했다. 이에 39.2%의 점유율을 차지해 2위에 자리했다.
당초 올해 1분기만해도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44.6%에 머물러 토요타(49.0%)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2분기 이후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올해 1월 출시된 넥소 1세대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혼다는 올 1~8월 전 세계에서 200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에 혼다의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혼다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 혼다는 2위인 토요타와 37.6%p나 차이난다. 사실상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강 체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의 규모도 대폭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는 총 1만1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00대보다 91.7% 증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긴 하나 기존에 누려 왔던 압도적인 시장 위상이 다소 축소됐다”며 “토요타와의 양자 대결 구도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기초 경쟁력 및 연구개발(R&D) 강화, 마케팅 전략 점검 등에 더욱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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