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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비대면 분야가 확...'))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최근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서비스산업의 미래변화와 인력정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비스산업에서의 혁신으로 인해 나타날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제공이 직업 및 직무의 변화, 또는 고용의 형태 및 여건 변화를 어떻게 유인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먼저 김용진 서강대학교 교수가 ‘디지털 변혁시대, 서비스산업 진화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기술 발달 및 소비자 행태 변화로 인해 고객 요구사항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형태로 충족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산업의 대응은 제품의 서비화 (Servitization) 및 서비스의 제품화 (Productization)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나라의 서비스 산업은 발달 지체로 인해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고 지식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 진화방향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에 따른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체계적인 서비스 선진화 추진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산·학·민·관 컨트롤타워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비스산업 발전법은 공공성과 시장 자율성간의 균형을 기반으로 서비스산업의 진화를 수용할 수 있는 법제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장이 “서비스 관련 과학기술 신직업 발굴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과 이를 촉진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사회의 진전과 원격 혹은 자택 근무의 활성화, 프리랜서화 등 플랫폼 노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화에 따라 급속히 진행되던 일자리의 변화 가속화와 더불어 최근 기계와의 협업을 통해 일의 방식이나 고용관계의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디지털화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관련 직업들이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다”며 “소비자 서비스, 금융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 대표적인 서비스 업종에서도 새로이 부각되는 대표적인 직무 역할들의 상위 3~4개는 데이터 분석가, 빅데이터 과학자,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디지털 마케팅 및 전략 전문가, 사물인터넷 전문가 등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홍 센터장은 신직업 현황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우리나라에서 2014~2015년에 발굴한 민간수요에 기반한 서비스 직군 과학기술 신직업의 경우에 수요 증가의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업무 독립성이 낮으며 처우나 전문성 인식도도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신직업 활성화를 위해선 신직업 선정단계에서부터 우리나라 기술 및 산업 현황과 노동시장 현실을 반영해 미국처럼 유망한 직업군에서의 신직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센터장은 “신직업 활성화의 기반은 민간 부문의 수요와 공급이 매칭되는 데 있으므로 진로 지원 차원에서 발굴된 신직업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하면서, 관련 인력 수급 상황에 대한 정보 체계 구축과 이의 확산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정수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본부장이 ‘새로운 직업·직무 출현에 따른 서비스산업의 인력정책 방향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서비스산업은 인구구조·사회환경의 변화, 디지털 기술의 진전과 같은 메가트렌드로 인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이러한 혁신은 일자리의 변화, 노동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새로운 직업·직무가 창출되기도 하고 기존 직업이 소멸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술의 진전으로 인한 경제·산업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노동 환경을 확산시켜 기술 활용 인력 수요를 높이고 기존 인력의 직업 전환을 야기시키기도 한다”며 “일자리 숙련도에 따라 고용의 비중이 변화하고 이로 인한 직업·직무의 이동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한국의 서비스산업은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 감소 추세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보건·사회복지의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 고숙련 일자리 증감이 정체되고, 중숙련 일자리가 저숙련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일자리의 증감에서 고숙련과 저숙련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 일자리의 등장 및 확산으로 플랫폼 노동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박 본부장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주요 선진국들도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적 역량 제고, 노동자 보호, 체계적인 일자리 정책 등을 수립해 왔다”며 “디지털 기술과 연관된 분야 및 인구변화로 인해 형성된 시장에서 새로운 직업·직무가 나타날 것이고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모델의 확대로 플랫폼 종사자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혁신의 핵심인 기술 기반의 전문인력 및 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와 더불어 숙련도에 따라 근로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동반돼야 한다”며 “사회보장제도의 개편 및 안정적 고용유지를 위한 지원체계의 구축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서비스산업에서의 혁신과 질적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같은 법적 근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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