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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리더열전<24>]-박중수 전 킨앤파트너스 대표

대장동 투자자 박중수, 한강변 재개발 투자 1년 만에 현금화 ‘왜’

최소 2배 수익기대 용산 재개발 부지 매입 1년 만에 돌연 매각

수십억대 자산가의 투자자산 현금화 배경 두고 각종 의혹 분분

SK-화천대유 연결고리 만든 장본인, 최기원 이사장 논란 불똥

기사입력 2021-10-18 13:13:49

▲ ‘대장동 사태’ 핵심 기업인 화천대유에 초기 운영자금을 빌려준 박중수 전 킨앤파트너스 대표의 자산정리 행보가 재계 안팎의 관심을 사고 있다. 사진은 킨앤파트너스 본사가 위치한 우란문화재단 건물. ⓒ스카이데일리
 
박중수 전 킨앤파트너스 대표의 석연찮은 부동산 매입·투자 행보에 여론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그가 최소 두 배 가까운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용산 재개발 예정지 부동산을 급하게 정리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각종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둘러 자산을 현금화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화천대유 투자자 박중수, 용산 재개발 부지 1년 만에 매각 ‘왜’
 
재계,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박중수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인 최인규 깨끗한나라 기타비상무이사와 최윤수 나라손 대표에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3가 소재 한 단독주택을 총액 15억6000만원에 매각했다. 해당 주택의 크기는 주택면적 35.2㎡(약 11평), 대지면적 90.2㎡(약 27평) 등이다. 박 전 대표는 해당 주택을 2019년 9월 12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동산 투자로 1년여 만에 약 3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그러나 해당 부동산을 보다 장기간 보유했을 경우 더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부동산 처분 배경 등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처분한 부동산은 한강로3가 65-100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 추진 중에 있는 구역으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강과 인접해 있는데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해당 구역 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최소 2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구역 내 부동산 소유주간 의견충돌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맹점이 있지만 재개발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이런 만큼 박 전 대표가 3억원 상당의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해당 부동산 투자에 나섰을 가능성은 무척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수억원 이상의 추가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1년여 만에 해당 부동산을 처분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반응이다. 
 
▲ 박중수 전 대표는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용산 재건축 사업 예정지를 매입 1년만에 돌연 매각했다. 사진은 한강로3가 65-100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용산구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대 재개발 사업에 따른 부동산 시세추이 등에 비춰보면 한강로3가 65-100 구역 시세는 재개발 사업 시점이 확정되는 것만으로도 투자금 1.5배 정도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추진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만큼 주변 재개발 단지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순 있지만 미래가치가 확실하다는 건 변함없다”며 “이곳 부동산 매입은 대부분 투자목적이기 때문에 돈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단순히 경제 논리로는 매각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자산가 박중수, 재개발 부동산 때 이른 매각 두고 “화천대유 사태 알고 있었나” 분분
 
주목되는 사실은 박 전 대표가 투자부동산을 서둘러 매입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주변에 알려진 박 전 대표의 모습은 최소 수십억원의 현금을 운용하는 자산가다. SK그룹 오너 일가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2017년까지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 킨앤파트너스의 자본금은 73억원이었다. 액면가 그대로 추산해도 당시 박 전 대표는 70억원대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2018년엔 킨앤파트너스 사내이사였던 이지훈 씨에게 킨앤파트너스 지분 전부를 처분했다. 박 전 대표 개인소유 지분이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현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19년 SK그룹 오너 일가인 최기원 이사장이 설립한 공익법인 우란문화재단에 3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부동산 자산 규모도 상당 수준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현대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전용면적 196.70㎡(약 60평) 규모 호실로 2015년 경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70억원에 이른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과 여론 안팎에선 그의 부동산 매각 결정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그가 최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대장동 게이트’의 초기 투자자라는 점을 들어 사안의 심각성을 사전에 알고 서둘러 자산을 현금화 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권 등에 다르면 박 전 대표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에 연루된 인물 중 한명이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SK그룹 간의 연결고리를 만든 인물로 조명을 받았다.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시행사 화천대유의 초기 운영자금을 댄 그가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 본부장과 행복나눔재단 산하 식문화 관련 사회공헌재단인 행복에프앤씨재단 대표 등도 역임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 박중수 전 대표는 부동산 자산만 수십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박중수 전 대표 소유 호실이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박 전 대표는 2015~2016년 킨앤파트너스를 통해 화천대유에 거액을 투자했다. 화천대유의 사업이 시작됐던 2015년에 킨앤파트너스는 대장지구 A1~2, B1블록 사업 용도로 291억원을 빌려줬다. 이듬해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빌려준 자금은 457억원으로까지 늘어났다.
 
2018년 킨앤파트너스가 빌려준 자금 중 351억원은 투자 약정에 따라 프로젝트 투자금으로 변경됐다. 화천대유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투자약정에 따르면 당사는 A1블록 및 A2블록 사업 개발을 진행한 후 해당 투자금에 해당 사업의 투자수익금 전액을 해당 투자약정상의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의 아파트 분양사업 수익의 상당부분을 가져갈 수 있었다.
 
킨앤파트너스의 투자금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2015년 킨앤파트너스에 ‘개인3’라는 서류상 이름으로 40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은 10%를 적용했다. 2017년엔 226억원을 추가로 대여해줬다. 최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킨앤파트너스는 2018년부터 우란문화재단 건물 5층을 본사 소재지로 두고 있다. 우란문화재단 건물은 최 이사장이 개인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이 재단은 최 이사장이 모친인 우란 박계희(友蘭) 워커힐미술관 관장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박 전 대표도 이곳에 몸담았던 기록이 있다. 박 전 대표는 기부금 출연 전이었던 2018년까지 우란문화재단 이사로 근무했었다. 이사로 근무하던 당시 최 이사장과 함께 재단 대표권도 가지고 있었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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