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8% “직급간소화제도 도입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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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급·사원급에서 도입 요구 가장 커…과장급·대리급은 찬성 비율 비교적 낮아
직급간소화제도 도입 찬성 이유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부서간 협업 활성화’ 등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11 12:41:46

▲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급간소화제도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이동하는 직장인들. ⓒ스카이데일리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급간소화제도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급간소화제도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수평적 조직문화 도입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153명을 대상으로 ‘직급간소화제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직장인의 57.8%는 직급간소화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임원급의 64.9%가 직급간소화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사원급(61.2%)과 부장급(56.7%)이 뒤를 이었고 과장급(54.5%)과 대리급(51.3%)은 직급간소화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직급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대될 것 같아서’가 59%로 가장 많았다. ‘동등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부서간 협업이 원활해져서’가 47.3%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눈치 보지 않고 책임감 있게 업무 진행할 수 있어서(37.1%)’, ‘빠른 의사소통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 같아서(36.5%),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위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29.6%)’, ‘승진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23.1%)’ 등의 이유가 있었다.

직급간소화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어차피 호칭만 변경되고 상하 관계 등은 유지될 것 같아서’가 78.2%로 가장 많아 수평적 조직 문화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직장에서 실제 직급간소화 제도를 도입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2%였다.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41.4%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중소기업은 각각 24.4%, 15.8%를 기록했다. 직급간소화제도를 도입한 회사에 다니는 응답자 중 66.1%는 ‘제도가 잘 정착했다’고 답했다.

직급 개편의 경우 ‘최소 3단계 직급제(담당-선임-팀장)’ 등으로 단계를 줄인 방식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4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급 상관없이 ’님‘으로 부르는 방법(37.1%)’, ‘매니저, 프로, 연구원 등 호칭 통일(15.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언 영어 이름 호칭(6.3%)’에 대한 선호도는 가장 적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추진, 젊은 인재 유치 등을 고려해 ‘직급간소화’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승진보다는 워라밸과 개인의 성과에 집중하는 MZ세대 직장인이 기업의 중심이 되면서 위계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하지만 호칭이나 직급만 바꾼다고 해서 조직문화가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비롯한 일하는 방식과 직급체계에 따른 보상 등의 다양한 문제들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