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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5일 만에 북한 매체에 재등장했다. 김 위원장의 잦은 잠행·등장 반복을 두고 그간 제기됐던 ‘김정은 대역설’ 등도 새삼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 참석한 이후 35일 만인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시에서 공사 중인 시설들을 돌아보고 도시경영·농사실태에 대해 지시하며 ‘혁명성지’로서의 상징적을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은 지방인민들을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에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으로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잠행·등장을 반복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김정은 대역설’ 등이 흘러나왔다.
‘김정은 대역설’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미국 타블로이드 잡지 글로브에 의해 제기됐다. 해당 매체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5월6일~6월5일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토신문도 9월 19일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 행사 때의 김 위원장은 대역인물이다’고 전했다. 두 매체 모두 과거와 달리 체중이 많이 빠져 날렵해진 김 위원장의 외모를 근거로 들었다.
진 리 윌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에 “김정은의 체중이 많이 줄었고 햇빛에 그을렸다는 점을 알아채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김정은의 체중감량이 병에 의한 것이든,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든 상관없이 그 자체가 그의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6월 25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국방장관)은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의심스럽다. 건강설, 사망설 등 다수 보도가 나오는데 그 중 어느 지점일 것이다”고 밝혔다.
작년 4월 20일(현지시각) 미 CNN방송은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집권 이후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점, 북한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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