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풍선효과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6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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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통계 이달 6억190만원 전월比 1080만원↑
올해 들어 28.53% 올라…역대 최고 상승률
서울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도 12억원 넘어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29 12:00:21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 집값이 급등했고 내 집 마련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이 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19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5억9110만원과 비교해 1080만원이나 올랐다.

6억원은 금융권의 대출 규제선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민담보대출이 받기 어려워졌다.

경기도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4월(5억1161만원) 5억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인 이달 6억원도 돌파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의 아파트값은 최근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이달은 1.63% 상승했으나 11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28.53%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연간 상승률(13.21%)의 두 배가 넘는 것이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06년(28.44%)의 연간치마저 뛰어넘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오산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47.52% 급등해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시흥시(41.84%)의 아파트값도 40% 이상 올랐고 동두천시(39.10%), 안성시(37.29%), 의왕시(36.62%), 의정부시(35.16%), 평택시(34.39%), 안산시(33.45%), 군포시(32.98%), 수원시(32.46%), 고양시(31.57%), 화성시(31.11%), 남양주시(30.83%)는 상승률이 30%를 넘었다.

또한 올해 들어 17개 시·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매서운 인천의 아파트값은 올해 1∼11월 누적 상승률이 31.47%로 집계됐다.

특히 198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3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자치구별로는 연수구(43.66%)의 상승률이 40%를 넘어 가장 높았고 이어 계양구(33.42%), 부평구(31.17%), 서구(30.30%) 등의 순이었다.

인천은 지난 9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을 넘은 데 이어 이달 중위 매매가(4억260만원)마저 4억원을 돌파했다. 중위 매매가는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지난달 아파트값 평균 매매가격이 12억원을 넘은 서울은 전체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 가격이 이달(9억185만원)에 9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이달 대구와 강원의 평균 아파트값은 각각 4억176만원, 2억85만원을 기록해 4억원과 2억원을 돌파했다.

부산 전체 주택의 중위 매매가는 이달 3억119만원으로 3억원을 넘었다.

한편 지난 15일 기준으로 이달 전국의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은 지난달 대비 1.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률(1.05%)보다 0.05%p 높은 수치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아울러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은 이달에 0.73% 올라 지난달(0.62%)보다 상승률이 0.11%p 높았다.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