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국내은행 건전성 상승… 3분기 BIS비율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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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K뱅크·씨티 순… 대출 자본보다 더 늘어난 씨티·SC제일·DGB 등 비율 하락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01 13:31:19

▲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고 케이뱅크와 씨티은행이 그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올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해 규제비율을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케이뱅크와 씨티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 19개 은행 및 8개 금융지주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전분기보다 0.24%p, 지난해 말보다 0.9%p 오른 15.9%로 집계됐다. 이는 자본보전 완충자본 2.5%p를 포함한 규제비율(10.5%)을 5%p 이상 웃도는 수치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3.4%, 14.55%로 2분기 말보다 각각 0.25%p, 0.26%p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각각 0.95%p, 1.08%p 올랐다.

BIS 자본비율은 국제적인 은행시스템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은행 간 경쟁조건상의 형평을 기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의 은행감독규제위원회(바젤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을 각각 7.0%, 8.5%, 10.5% 이상 유지해야 한다.

다만 19곳의 은행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2분기보다 0.04%p 하락한 17.02%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6%p 오른 14.55%, 기본자본비율은 2분기와 같은 15.16%로 나타났다. 양적인 측면만 고려하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기본자본이 10조6000억원 증가하며 소폭(0.06%p) 상승한 6.66%로 집계됐다.

올해 9월말 현재 모든 국내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특히 3분기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2조5000억원과 1조2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해 이들의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총자본비율 1.08%p 상승했다.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씨티·SC·수출입·DGB·산업·JB·하나 등 7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이 34.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19.82%), 제주은행(18.9%), KB국민은행(18.68%), 신한은행(18.53%), 씨티은행(18.35%), NH농협은행(18.14%), 하나은행(17.52%), 부산은행(17.18%), 광주은행(16.8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북·광주은행의 JB금융지주(13.36%)와 부산·경남은행의 BNK금융지주(14.12%) 등 2개 지방은행지주와 Sh수협은행(14.04%)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은행을 자회사로 둔 8개 은행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2분기 말보다 0.24%p 오른 15.79%였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0%, 14.48%로, 전분기 대비 0.28%p, 0.3%p 상승한 수치다.

노영후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9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증자,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 “최근 美 테이퍼링,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내외 시장불안요인들 속에서 시스템리스크 확대에 선제 대응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