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결집에 尹 지지율 급등하지만 ‘안일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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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대남서 33.3％p↑… 지지율 40.6％
이재명, 36.7％로 尹에 오차범위 밖 열세
안철수, 野 단일화 여부에 “安 단일화만 답”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17 15:00:32

▲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 격차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권 후보단일화 시 누가 되든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제1야당 중심 단일화를 거부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9~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7일 공개한 여야 대선주자 가상 다자대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석열 40.6％, 이재명 36.7％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2~7일) 대비 6.5％p 올랐고 이 후보는 3.4％p 하락했다. 두 후보 격차는 3.9％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8％p 오른 12.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8％p 내린 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47.4％로 가장 높았고 이 후보(21.8％), 안 후보(18.4％) 등이 뒤를 이었다. 윤 후보는 특히 20대 남성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24.8％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33.3％p나 올라 58.1％로 집계됐다. 20대 여성층에서는 1.1％p 오른 28.2％였다.

30대에서도 윤 후보(35.8％)가 이 후보(27.9％)보다 높았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윤 후보는 각각 48.8％와 55.5％로 이 후보(36.6％‧31.3％)를 앞섰다. 다만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49.5％‧48.2％로 윤 후보(29.3％‧32.1％)보다 우세했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 후보가 지난 조사 대비 6.6％p 하락한 46.2％, 윤 후보가 7％p 상승한 41.9％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4.2％p로 지난 조사(17.9％p)보다 좁혀졌다. 안 후보는 1.2％p 오른 5.7％, 심 후보는 0.1％p 오른 1.1％였다.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시에는 누가 단일후보로 결정되든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로의 단일화 시 윤 후보 45.2％, 이 후보 37.0％로 격차는 8.2％p였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 시 안 후보 42.2％, 이 후보 34.3％로 격차는 7.9％p였다.

다만 안 후보는 윤 후보 중심의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그는 1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가 시중에 떠도는 말이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적합한지,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 있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구도 속에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려면 2월 중‧하순엔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텐데 정권교체를 가로막는다는 압력과 비판을 버틸 것인가’라는 질문엔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의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뭘 내려놔야 할 건가 고민하는 게 정상이다”며 “오히려 저보다 제1야당에 큰 압력이 갈 거라 본다”고 했다.

그러나 ‘만약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하면 응할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금 현재 당대표(이준석 대표)가 (단일화) 반대인데 어떤 그런 제안이 있겠나”며 “(제안이 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선거 전날인 3월8일까지 단일화를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