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77.5%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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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2.9%p 증가…설 연휴 매출은 비슷하거나 감소 예상
비수도권·알바생 1명 이상 고용 중인 자영업자 명절 운영 비중 높아
응답자 39.5%, 설 명절 앞두고 알바생 채용…장기 알바생 선호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26 10:53:35

▲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다가오는 설 연휴 매출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운영, 근무를 지속할 예정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알바천국]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다가오는 설 연휴 매출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운영, 근무를 지속할 예정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알바생 채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5%가 설 연휴에 매장 운영 및 근무를 계획했으며 이들 중 47.0%는 설 연휴 5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설 연휴 매장 운영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66.2%)보다는 비수도권(89.1%)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알바생을 1명 이상 고용 중인 응답자 비율이 79.3%로 나 홀로 매장을 운영 중인 응답자(61.5%)보다 많았다.

설 연휴에 매장 운영에 나서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설 연휴 시즌 동일 조사(64.6%)보다 12.9%p 높게 집계됐지만 설 연휴 매출에 대해서는 58.0%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근무를 계획 중인 이유(복수 응답 가능)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고자’가 50.0%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업종 특성상 설 연휴가 대목이어서(28.0%)’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28.0%)’ ‘연중무휴 운영 등 기존 영업일에 해당되기 때문에(26.0%)’ ‘고향 방문, 여행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1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설 연휴에 단 하루도 매장 운영을 하지 않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기존 영업일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41.4%)를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으로 인한 운영 어려움’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연휴에는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게 이득이라서(31.0%)’ ‘여행, 고향 방문 등 별도의 계획이 있어서(20.7%)’ ‘업종, 입지 특성상 연휴 시즌에 매출이 적기 때문에(17.2%)’ 등의 답변이 있었다.

설 명절 시즌을 앞두고 알바생을 뽑는 가게도 많았다. 응답자 39.5%는 설 시즌 알바생 고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 중 58.8%는 이미 알바생을 고용했거나 고용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하는 알바생에게 지급할 시급은 평균 9861원으로 2022년 법정 최저시급 9160원보다 701원 높았다.

명절 시즌에 알바생을 고용하려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는 ‘방학 시즌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알바 구직자가 늘어난 것 같아서’가 41.2%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구인난으로 인해 알바생들의 구직 수요가 높아지는 명절 시즌에 맞춰 적극적인 고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기존 알바생들의 퇴사로 인해 충원이 필요해서(39.2%) △평소보다 연휴 시즌에 손님이 늘어나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35.3%) △이번 명절 연휴를 시작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 같아서(25.5%) △업종 특성상 명절이 성수기라서(17.6%) 등의 응답이 있었다.

고용하려는 알바생을 근무 기간 유형(복수 응답 가능)으로 살펴보면 ‘설 연휴를 시작으로 6개월 이상 근무 가능한 장기 알바생이 47.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설 연휴부터 최소 3개월 이상 근무 가능한 알바생(39.2%), 설 연휴를 포함해 겨울방학 시즌(1~2개월가량) 근무할 단기 알바생(35.3%), 설 연휴 시즌에만 1주일 이하로 근무하는 초단기 알바생(31.4%) 순이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