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전기차 시장 M&A 활발…리튬이온전지 관련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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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에 합작 회사 설립…1조2000억원 규모
LG화학, Toray Hungray 주식 50% 취득…공정위 “경쟁 치열해져”
해외 M&A 사례 증가…기술적 제휴 통해 전기상용차 수요 대응한다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26 14:59:06

전기차 시장 M&A가 활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저탄소 정책의 강화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게 공정당국의 설명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이뤄지는 M&A를 신속히 심사·승인해오며 원재료 공급시장부터 부품·완성차 제조시장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 과정에서 M&A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전기차 시장 M&A 동향’을 발표하며 전기차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와 관련해 M&A가 다수를 차지하며 버스·트럭 등도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구조적인 개편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발표한 주요 M&A 심사 내용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 설립 △LG화학의 Toray Hungray 주식 취득 △리튬이온전지 양극재·음극재 제조사와 원재료 공급사 간 M&A △BYD Auto Industry와ㅏ Hino Motors의 합작 회사 설립 등이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0%씩 출자해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합작회사를 신설하는 건으로 공정위의 승인을 받았다. 신설되는 공장은 1조2000억원 규모의 리튬 이온전지 생산·판매 공장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글로벌 승용 전기차 시장은 △Tesla(21.8%) △GM(10.8%) △VW(10.5%) △Renault-Nitssan(9.1%) △BYD(6.5%) △현대차그룹(6.3%) △SAIC(3.4%) △PSA(3.3%) 순으로 다수의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사례로 LG화학은 지난 3일 유럽 내에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의 공급망 확충을 위해 Toray Hungary 주식의 50%를 취득했다. 이에 공정위는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제조사와 그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조사 간의 경쟁은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하고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더욱 정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M&A사례는 독일, 벨기에, 일본, 중국 등 양·음극재 제조업체들의 보다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고 기술적 제휴를 통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자 원재료 공급업체들과 기업결합을 추진한 건이다.

공정위도 리튬이온전지 소재 제조사와 원재료 공급사 간 수직결합 등에 대해 결합 후에도 관련시장의 점유율 및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고 다수의 경쟁사업자가 존재하여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 Auto Industry와 일본 토요타 계역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 Hino Motors의 합작회사 설립 건이다. 이들은 전기상용차 연구개발 및 제조 등을 목적으로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공정위는 급증하는 전기 상용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본 건에 대해 국내 시장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승인했다.

이어 공정위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그린뉴딜 등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 시장 역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에도 공정위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는 기업 간 결합은 신속하게 심사 및 승인을 진행하고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