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승용차 수출 23% 증가…친환경차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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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21년 승용차 교역 현황’ 분석 결과 발표
친환경차 수출비중 역대 최대…친환경차 수입비중 44%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27 13:37:26

▲ 지난해 승용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승용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주요국 수요회복 등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차가 수출입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며 친환경 승용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관세청은 ‘2021년(연간, 4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승용차 수출액은 42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고 수입액은 1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수출폭 증가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친환경차의 수요 확대, 북미·EU 등 주요국 수요회복 등이 꼽혔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순으로 미국(8.8%)·캐나다(9.2%)·러시아(71.2%)·호주(39.2%)·영국(34.0%)·독일(26.3%)·프랑스(48.0%) 등 주요국 대부분이 전년 대비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친환경 승용차 수출 비중은 27.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63.1% 증가한 116억달러로 미국(122.7%)·영국(35.7%)·독일(57.5%)·프랑스(64.4%)·캐나다(31.5%)·스웨덴(98.9%) 등 국가에서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순이었다. 미국(48.3%)·일본(6.3%)·오스트리아(83.7%)·이탈리아(62.5%)·멕시코(2.1%) ·스웨덴(36.4%) 등은 전년 대비 수입이 증가한 반면에 독일(△4.5%)·슬로바키아(△36.6%) ·영국(△22.4%) 등은 수입액이 감소했다.

친환경 승용차의 강세는 수입에서도 이어졌다. 2020년 25.8%였던 친환경 승용차 수입액 비중은 지난해 44.4%까지 증가하며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친환경 승용차 수입액은 전년 대비 84.8% 증가한 57억 달러로 독일(106.2%)·미국(114.2%)·일본(2.6%)·스웨덴(215.8%)·중국(249.1%)·벨기에(55.9%)·오스트리아(96.6%) 등에서 수입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입 단가의 경우 승용차 수출 평균단가는 전년 대비 15.9% 상승한 2만356달러였다. 수입 평균단가는 전년 대비 17.8% 상승한 4만3057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친환경자 단가는 전년 대비 10.6% 상승한 2만8614달러를 기록해 2017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차량 수출 단가가 전년 대비 13.6% 상승한 2만6049달러를 기록했고 중형차량 수출 단가 역시 전년 대비 7.7% 상승한 1만6307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단가 상승을 이끌었다.

수입의 경우 친환경 차량 수입 단가는 전년 대비 18.4% 상승한 4만9316였으며 대형 차량(5만8474달러·9.4% 상승), 중형차량(3만1413달러·3.0%)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승용차 수입 단가가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놓고 살펴보면 승용차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순으로 러시아(22.7%)·호주(2.9%)·영국(31.5%)·프랑스(39.1%)·이스라엘(24.6%)·스웨덴 (45.1%)·네덜란드(38.6%)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미국(△6.1%)·캐나다(△16.8%) 등 북미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친환경 승용차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미국(162.9%)·영국(45.8%)·프랑스(53.2%)·캐나다(64.3%)·스웨덴(67.5%) 등 북미, 유럽지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4분기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한 37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 승용차 수출 비중 또한 역대 최대치인 32.8%를 기록해 전체 승용차 수출을 견인했다.

승용차 수입액은 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순이었다.

미국(1.5%)·오스트리아(39.9%)·이탈리아(41.5%)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수입이 증가했으나 독일(△33.2%)·일본(△18.9%)·슬로바키아(△72.5%) 등은 감소했다.

4분기 친환경차 수입액은 1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하며 2019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