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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인 수만명을 주둔시킴에 따라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침공 계획을 부인해 왔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뚜렷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바이든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명했으며 미국은 지난 수 개월간 이를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더 침범한다면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의) 긴장 완화를 위한 최근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으로의 연합 작전과 관련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스 웹사이트 악시오스는 전쟁 위협이 얼마나 임박해 있는 지에 관해서는 바이든과 젤렌스키 두 정상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은 듯하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무거운 군장비 이동이 용이하도록 우크라이나의 땅이 단단히 얼어붙기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당시 우크라이나가 점유하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것도 2월이었다.
BBC는 이날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유럽으로 보내는 러시아 가스관을 폐쇄할 것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독일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 침공 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드스트림2 계획에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의미한다.
총 길이 1225km에 이르는 노드스트림2는 지난 5년에 걸쳐 110억달러(약 13조원)의 비용을 들여 건설됐다. 이 가스관을 통하면 러시아의 독일 가스 수출량이 2배로 늘어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지난달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에 안보 관련 광범위한 요청을 해 온 상태다. 러시아의 요구사항 중에는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시키지 말 것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관련한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고 대신 ‘진지한 외교적 방안’을 요구했다.
이에 러시아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응답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의) 낙관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도 “대화를 계속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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