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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를린’이 9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9500만달러(약 2483억3250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경매에서 낙찰된 마를린 먼로 초상화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 경매장에 따르면 익명의 구매자에게 9일 밤 이 작품이 낙찰됐다. 크리스티는 올해 초 경매를 발표하면서 낙찰가가 2억달러(약 2547억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제로 근소한 차이로 낙찰됐다. 크리스티는 이 작품이 20세기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앤디 워홀이 1964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판화로서 ‘샷 마릴린 시리즈’ 중 하나다. 한 면의 길이가 약 91㎝인 정사각형 형태로, 발표 당시 청록색 바탕에 노란색 머리, 파란색 아이섀도, 빨간색 입술 등 생동감 넘치는 색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전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품은 장-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 ‘무제’라는 작품으로 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1억150만달러(약 1292억8050만원)에 낙찰되어 당시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기욤 세루티 크리스티 최고경영자(CEO)는 워홀의 낙찰가에 대해 “우리가 원했던 가격에 도달했다. 이러한 가격은 미술 시장이 회복됐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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