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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별세한 ‘시대의 춤꾼’ 이애주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생전 저술과 구술이 총 3권의 책으로 나왔다.
23일 이애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선생의 생전 저술인 ‘승무의 미학’ ‘고구려 춤 연구’와 구술을 채록해 만든 ‘춤꾼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를 출간했다. 1주기를 맞아 이번에 출간된 세 권의 책은 그가 남긴 춤에 대한 연구 논문과 글을 담았다.
‘승무의 미학’은 승무 형성의 역사와 승무 춤사위의 원리, 철학적 의미를 정리했다. ‘고구려 춤 연구’는 그의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우리 민족의 몸짓을 통해 고구려 춤의 미적 가치와 특성, 상징체계를 밝혔다. 선생이 생전 구술로 남겼던 생애사를 정리한 글과 사진 등은 ‘춤꾼은 자기 장단을 타고 난다’로 엮었다.
이애주는 우리 전통춤의 태두 한성준과 그의 수제자 한영숙에게 승무를 배웠으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활동했다. 1987년 7월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을 이끌며 한풀이 춤을 춰 ‘민주화 춤꾼’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2019년 9월부터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을 맡았으며 작년 5월 10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재단은 27일 경기도 과천시에서 출판기념회와 함께 우리춤에 대한 고인의 고민과 예술철학을 헤아려 보는 ‘학예굿’을 연다. 학예굿은 학문과 예술이 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행사다.
이어지는 예술행사에서는 한국전통춤회가 이애주 선생이 전승한 춤 중 하나인 ‘영가무도’를, 사단법인 민족춤협회에서 선생의 창작춤인 ‘바람맞이’를 재현할 예정이다.
풍물굿패 삶터의 풍물굿과 창작판소리연구원의 소리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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