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공공반도체테스트베드’ 원주 구축 제안… 與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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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소기업, 테스트베드 사용 위해 벨기에까지 출국
金 “삼성 반도체공장 인근 조성해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권성동 “尹 대통령 대표공약… 당에서 적극적 밀어주겠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7 14:20:54

▲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왼쪽에서 네 번째),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27일 강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김진태 새로운강원캠프 제공]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는 1조원 규모의 ‘공공(公共)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원주에 구축할 것을 정부·여당에 전격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강원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27일 김 후보는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강원 현장회의에서 해당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김 후보가 공약한 삼성 반도체공장의 원주 유치와 함께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 중 하나로 평가됐다.

반도체 대기업들은 반도체 장비 생산 중소기업에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반도체 핵심소재 특성을 측정하는 기기)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장비가 국내에는 없는 탓에 1000여 개에 달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벨기에까지 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비 450억원을 투입해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바 있다. 하지만 공간이 300평으로 협소하고 가장 중요한 ‘검사(Inspection) 장비’가 부재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김 후보 측에 의하면 최근 다수의 반도체 장비 중소기업들이 김 후보의 ‘삼성 반도체공장 원주 유치’ 공약을 접하고 정부 차원의 대규모 공공 반도체 테스트베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직접 건의해 왔다. 김 후보도 필요성을 절감해 이번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다.

테스트 장비 대당 가격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관계로 총사업비는 1조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삼성 반도체공장 및 클러스터 부지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반도체 산업은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주력산업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협업하는 대규모 산업 생태계를 갖춘 분야이므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원주 삼성반도체 공장 인근에 테스트베드와 첨단기술연구소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를 함께 조성해 명실상부한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김 후보가 제안한 공공 테스트베드 조성 제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뿐 아니라 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우리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가 강원에서 열렸다는 건 그만큼 당이 (윤 대통령 외가가 있는) 강원도를 중시한다는 것”이라며 “총사업비 1조원의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원주 문막이나 부론에 조성하면 반도체 클러스터가 된다. 삼성 반도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꿈이 점점 가까워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단법인 호국불교승가회(대표 성호스님)는 27일 김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다수 종파의 스님 1250명이 활동 중인 호국불교승가회는 “김 후보는 정치적 소신과 업무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초대 도지사로서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