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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온 원로 방송인이자 국민 MC로 불린 송해 씨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송 씨는 올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며,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현재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
90세를 넘긴 고령이기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것이라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자란 송해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부산으로 내려왔으며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1981년에 방영된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를 시작으로 KBS 2TV ‘나를 돌아봐’ MBC TV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5년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특히 현역 최고령 MC로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도맡아왔다. 34년간 공개 녹화를 통해 무려 1000만명 넘는 사람을 만났다.
올해 5월에는 최고령 진행자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백상예술대상 공로상·KBS 연예대상 공로상·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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