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화물연대 불법집회 적극 가담자에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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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시 불법 적극 가담한 화물차주 대상 소송 제기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1 17:17:25

▲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불법 집회에 적극 가담한 화물차주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하이트진로는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과정에서 불법 행위에 적극 가담한 화물차주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화물연대 불법 집회와 관련해 적극 가담자에게 1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접수했다”며 “적극 가담자에 대한 가압류 처분은 물론 불법집회 금지의 내용을 담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손해배상청구를 시작으로 이후 추가적으로 회사가 입은 손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취합과 손해배상 청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적용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화물운송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들은 올해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파업 시위를 벌이던 노조 조합원 15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또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의 물류 통행을 방해해 업체에 손실을 입혔다. 파업의 여파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의 출고량은 평시 대비 38%까지 급감하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14일 정부와의 협상 타결에 따라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 수양물류 소속 일부 화물차주들이 총파업 종료 후에도 운송을 거부하며 아직도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화물차주들은 하이트진로에 △가격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 △고용 승계 및 고정 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 시 공병 운임 70% 공회전 비용 제공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수양물류 측은 운임 5% 인상, 복지기금 등 현금성 지원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화물차주들의 파업 후 하이트진로는 신규 화물운송사 계약을 통해 제품 운송 안정화에 나섰다. 현재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의 1일 평균 출고량은 평소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전체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공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거래처의 적극적인 협조와 모든 임직원의 노력, 경찰의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추가로 1개 업체에 대해 운송계약을 체결해 총 2개 업체가 출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이번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화물연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