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부담’ 완화 위해… 대형마트 ‘최저가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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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가격의 끝’ 프로젝트… 40대 필수상품 13% 할인
롯데마트 ‘물가 안정 TF’ 가동… 500여 품목 생필품 관리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04 15:47:08

▲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물가 안정을 위해 생필품 등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대형마트들이 고물가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에서 최저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에서 장보는 게 가장 저렴해 확실히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겠다는 의도다.

이마트의 ‘상시 최저가’ 첫 단계는 ‘40대 필수상품’ 가격 인하다.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 이마트몰에서 동일하게 진행한다. 40대 필수상품은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 16개로 이뤄졌다.

주요 상품들을 보면 △알찬란(계란 30구) 7480원에서 6730원 △양파(3입) 1800원에서 990원 △쌀(여주쌀 진상 10kg) 3만1900원에서 2만990원 △콩나물 2590원에서 234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 코카콜라(1.8L)·서울우유(1L)·신라면(5입)·CJ햇반(12입) 등도 이번에 가격을 내렸다. 페브리즈 화장실용 방향제(2입)와 메디안 듀얼이팩션칫솔(5입)은 종전 가격 대비 30~5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40대 품목에 속한 전체 상품들은 평균 1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또한 40대 품목과 별개로 500개 상품을 선정해 일주일 단위로 최저가 관리를 실시한다. 또한 이달 14일부터 2주 간격으로 구매 수요가 큰 상품 중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10대 상품을 선정해 최저가로 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한편 이날 롯데마트도 ‘물가 안정 TF’ 가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올 초 ‘롯데마트가 고물가 시대에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특명을 내렸고, 이에 롯데마트는 3월부터 ‘물가 안정 TF’를 가동하고 ‘Pricing팀’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신선 및 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실생활에 민감할 수 있는 상품 가격에 대한 방어를 통해 가계물가 안정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담당 MD가 물가안정 TF와 함께 대형마트의 블루베리 납품 기준인 14mm(알당)보다 사이즈가 작은 블루베리의 상품화를 통해 일반 상품 대비 40%가량 저렴하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반 과일과 맛과 영양에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흠이 있는 과일, 채소 20여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들은 주 단위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은 회사의 자원을 투입해 물량 확보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판매가 상승을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가격 최종 방어선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