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00일 전후로 대통령실 인적쇄신… 홍보라인에 김은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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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후로 기존 인력·직제 보강 형식으로 최소한의 인적쇄신 관측돼
여권 관계자 “새 인물, 적응에 시간 걸려… 현 참모들 기능적 보강하는 것이 효율적”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15 13:03:19

▲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자가 5월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공사 현장을 방문해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부터 브리핑받고 있다. [대통령실인수위원회 사진기사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연일 하락하며 위기감이 고조되자 여권 내에서 윤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을 전후로 대통령실 인력·직제 등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유임과 홍보라인에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관련해 14일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쯤에 맞춰서 인력을 보강하는 쪽으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홍보라인에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이 대통령실에 합류하게 될 경우 대변인이 아닌 수석급 홍보기획관 혹은 홍보특보직을 신설해 맡게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 참모진을 책임지고 있는 김대기 실장의 교체설도 나왔지만 김 실장의 경우 유임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전해졌다.

앞서 비서실장의 교체를 두고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대 민정수석·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보강 중심의 인적 쇄신과 관련해 “정책실을 없애고 수석실 숫자도 대폭 축소하면서 현재 대통령실 업무가 과부하에 걸린 측면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이나 직제를 보강하는 쪽으로 쇄신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력·직제 등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최소한의 인적 쇄신을 두고 한 여권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을 뽑아도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금 참모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능적 보강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이같은 인적 쇄신 방향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정말 컸다. 이는 고스란히 윤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인적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은 윤 대통령의 성품이나 인사 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며 이번 인적 쇄신의 배경을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 쇄신 뿐 아니라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사실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몇 차례 내부 검증을 통해 후보자가 압축됐다가 막판에 본인들이 고사해서 후보자 내정이 무산되는 일이 반복됐다”며 “야당이 청문회에서 인사검증을 벼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내부 검증을 철저히 해서 조만간 후보군을 동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