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는 서울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하고 게임회사 네오플을 창업했다. 여러 온라인게임을 만들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개발한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대성공을 하면서 이름이 게임 업계에 널리 알려졌다.
2005년 8월 10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삼성전자가 개발비를 투자하고 퍼블리싱을 맡았으며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명, 동시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는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전 세계 동시 접속자 수 세계 1위, 공식 회원수 2억명 이상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대박 요인은 무작정 던전으로 쳐들어가 몬스터를 차고, 쏘고, 잡고, 꺾는다는 간단한 게임 플레이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저연령층은 물론 청장년층까지 폭넓은 유저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후 허 대표는 성공에 힘입어 2006년 한게임과 네이버를 운영했던 NHN에 네오플의 지분 60%를 넘겼다.
한게임에 들어간 던전앤파이터는 2007년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 수 750만명, 동시접속자 수 16만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그는 2007년에는 팔았던 네오플 지분을 다시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았다. 하지만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 더 이상 경영하기가 어렵다고 느껴 이듬해 넥슨에 네오플 지분 100%를 3852억5929만원에 회사를 매각했다. 매각 후 수천억 원을 거머쥔 그는 미국 버클리 음악대로 유학을 떠나 자신이 원하던 공부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네오플에서 함께했던 사람들과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를 창업했다. 위메프는 국내 8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설립 초기 방송광고 및 공격적 마케팅으로 대중에게 빠른 속도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투자자만으로 참여했지만 나중에는 대표이사까지 맡아 2년 동안 기업을 이끌었다.
이듬해 9월엔 경기 고양시에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창단하고 단장을 맡았다. 서울대 야구부 출신인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출생지인 부산의 프로야구팀 롯데의 팬었다.
2009년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인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을 배웠으며 2013년에는 미국의 독립리그 캔암리그의 ‘락 랜드 볼더스’에 선수로 입단해 주목받았다. 2019년에는 KBO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했지만 지명받는데 실패했다.
허 대표는 고양원더스를 창단한 이유에 대해 “성공스토리를 사회에 기부하고자 어린 시절의 꿈인 야구선수 육성을 선택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 육성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2014년 9월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초기 창단을 제의했던 한국야구위원회와 허 대표 간 구단 운영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양원더스가 퓨처스리그에 정규 편성되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아 구단의 불투명한 미래에 우려를 느꼈다.
게임 개발, 벤처 사업, 음악 공부, 야구단 운영 등 독특한 이력 때문에 ‘괴짜’라는 수식어를 얻은 허 대표는 현재 위메프의 모기업인 원더홀딩스 대표와 넥슨 외부고문을 맡고 있다. 원더홀딩스는 허 대표가 2009년 설립한 회사로 위메프,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과 에이스톰 등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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