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위해 뭉치는 기업인들… 해외 발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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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2025 엑스포 유치 성공 日 관계자들 만나 면담
송호성 사장, 기업인 특사로 아프리카行… 남아공 등 방문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18 12:51:49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마츠모토 간사이경제연합회 회장이 면담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임원진들이 해외 각국에서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히는데 61조원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어 정부를 비롯해 재계에서 온 관심을 쏟고 있는 최대 현안 중 하나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 및 재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일부터 시작한 일본 출장 일정 가운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유치에 큰 기여를 한 일본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날 최 회장은 마츠모토 마사요시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엑스포와 관련한 논의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 및 ‘양국 경제단체의 민간 교류 확대 방안’ 등도 함께 의견을 교환했다.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개최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 아제르바이젠(바쿠)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018년 11월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마츠모토 부위원장은 유치활동 초기 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낮을 때부터 지역 기업인을 이끌며 엑스포가 국가적 과제로 거듭날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오사카 엑스포가 2025년 행사 종료로 끝나버리는 개념이 아니라 부산까지 이어지도록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5년마다의 단절이 아닌 인류 공동의 주제를 놓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공유하고 해결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협업 하는 새로운 방식의 엑스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16일 일본 BIE 주무부처 주요 인사를 만나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인류의 보편적인 과제들이 이어지는 엑스포가 돼야 한다”며 “양국 기업간 핵심산업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18일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출국해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호성 사장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는 총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이기 때문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상당히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송 사장은 5박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를 차례로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 및 외교·산업통상 관련 부처 주요 인사 등을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을 설명하며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한다.

특히 경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표적 나라인 한국은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발전 경험을 공유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이며 내년 11월 국제 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유치국이 결정된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