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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장시간 회의 끝에 최근 논란을 빚었던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의원에게 회의 참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민의힘 윤리위는 5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윤리위는 이날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와 권 의원의 징계 논의를 위해 이 전 대표와 권 의원에게 다음 달 6일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8일 윤리위는 긴급회의를 통해 여권을 향해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용어를 사용한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결정을 법원이 이르면 10월 초에 내놓을 것이란 이야기가 돌면서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이 전 대표 징계 절차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권성동 의원 징계에 대해서도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돼 윤리규칙 4조 위반 의무를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외부에서 접수됐으며 징계 절차 개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2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독립기구인 윤리위에 대한 입장표명이 본의와 무관하게 당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윤리위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소명하겠다”고 남겼다.
윤리위는 이밖에도 최근 논란을 일으킨 정치인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8월 수해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김성원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윤리위에 참석한 김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을 지킨 채 떠났다.
‘후원금 쪼개기’ 의혹으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은 피선거권 및 공모에 대한 응모자격 정지와 당직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주장한 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없이 엄중한 주의 처분을 내렸다.
다만, 권 의원은 윤리위를 향해 “정당이 동아리가 아니지 않느냐”며 “지금 국민의힘 징계는 그 누구든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당 대표도 날리는 윤리위인데”라며 비꼬았다.
이어 권 의원은 “윤리위가 도대체 어떤 사고구조를 가지면 헌법에 따른 국회의원 역할을 윤리위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는가”라며 맹렬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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