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손실이 크다고 해지부터 고민하지 말고 내가 가입한 변액상품이 채권과 주식에 각각 어느 정도의 비율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상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변액보험의 경우 내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의무로 채권에 투입이 되는 비율이 50% 이상 상향하는 경우가 많고 변액유니버셜 상품의 경우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90%내외인 경우가 많다. 일단 두 상품 모두 적지 않은 손실은 났을 수 있겠지만 만약 가입을 한지 비교적 짧은 기간이라 판단이 되는 2~4년 정도의 가입기간을 두고 있다면 조금은 안정적인 채권으로 투자비중을 늘리고 추후 시장이 회복이 된다고 느껴질 때 추가납입까지 하면서 손실에 대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현재로서는 높은 사업비에 투자 수익률까지 마이너스라 보험계약 해지를 했을 때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납입이 끝났거나 거의 끝나가는 보험계약의 경우 큰 목돈이 투자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손실된 금액이 꽤나 클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해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과감하게 손실을 택할 수도 있겠으나 장기 목적자금으로 운용을 한 만큼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시장이 조금은 회복할 때까지 펀드변경을 한 후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주고 싶다.

 

다음은 손실액을 회복하기 위해 해당상품을 해지한 후 안정적인 보험상품이라 일컫는 저축보험이나 일반 연금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을 조심했으면 한다. 사실 손실액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기존 상품 해지 후 다시 새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은 그렇게 현명하지는 않을 수 있다. 환급금이 내가 납입한 보험료만큼의 수준이라면 모를까 자칫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안정적이라고 가입한 저축보험상품이 종신보험인 경우가 더러 있어 주의를 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워낙에 수익률이 좋지 않다 보니 보험설계사의 몇 마디에 정말 좋은 상품이라 믿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모양새가 될 수 있으니 정말 주의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익률도 좋지 않은데 내가 가입한 변액상품의 월 납입보험료까지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면 가입금액을 줄이는 작업을 통해 추후 추가납입을 할 수 있게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물론 가입금액을 줄이는 만큼 보험계약의 일부분을 해지하는 것으로 간주가 돼 당장에는 손실을 볼 수는 있겠지만 가입금액의 3분의 1 또는 2분의 1만 줄여도 사업비가 없거나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추가납입을 추후 활용할 수 있기에 수익률 만회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시장이 많이 불안정하고 추가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면 가입금액을 조금 줄여서라도 소극적으로 보험계약 상품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후 시장회복의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느낄 때 조금은 적극적으로 추가납입 기능을 활용하면서 손실을 조금씩 만회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사실 투자에는 명확한 답은 없다.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변액보험상품의 경우 본인의 니즈가 상당히 강해 가입하는 경우보다는 설득을 당하거나 어쩔 수 없이 가입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에 조언을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잘못된 상품을 권유 받은 것 아니냐며 화도 내고 때론 스스로 자책까지 하는 상담사례들을 많이 만나왔다. 물론 결과적으로 지금 당장 손실이 있기에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가입을 해둔 상황에서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조금은 냉정해져야 빠른 판단도 할 수 있기에 더 큰 손실을 보는 길로 들어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