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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 내우외환 속 느닷없이 ‘술집’ 공방
‘카더라’ 통신 수준으로 국회 정쟁화 안 될 말
언론 매체·국회의원은 공적 기능 수행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27 00:02:02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이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시 술자리에 경호원도 있었고 3시간 동안 노래 부르고 노는데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다”는 제보 녹취 파일도 틀었다. 유튜브 ‘더탐사’에 나오는 제대로 확인도 안 된 내용이라고 한다. 북한이 도발하고 경제는 어려운 현실 세계의 현안은 야당 눈엔 들어오지 않은가.

김 의원은 “7월20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발언은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더탐사가 같은 날 공개한 내용이다.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과 통화한 내용이라며 공개한 녹음엔 마치 그런 자리가 있었던 것처럼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씨는 “대통령과 그런 식으로 만날 사이도 아니며 허무맹랑한 소리”라 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변호사 30명과 서울 중심가에 모이는 일부터가 비상식적이다. 인원이 너무 많은 데다 경호로 눈에 띌 수밖에 없고 금방 소문이 퍼졌을 것이다. 변호사 ‘30명’을 통해서도 말이 나갈 수밖에 없다. 그 로펌은 어이없다고 한다. 한 장관은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못 마시고,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제로콜라’ 애용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상식에 맞지 않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 유튜브 주장에 대해 국회의원이라면 한 번이라도 확인한 뒤 국회에서 질의하는 것이 상식이다.

더구나 더탐사라는 유튜브는 최근 한 장관을 한 달가량 미행하다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그 전신인 열린공감TV는 근거 없이 ‘김건희 여사는 접대부’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퍼뜨렸다. 더탐사는 또 윤 대통령이 술을 마셨다는 술집 장소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술집을 찾기 위해 청담동 일대를 돌아다녔지만, 결국은 어디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더탐사는 해당 술집에 대해 “청담동 지하에 있고, 수정이라고 하는 이름의 사장님이 운영 중”이라고만 했다. 또한 더탐사는 반주를 했다는 첼리스트와 그의 남자친구가 결별 상태라 연락이 닿지 않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전력의 유튜브라면 더 확인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유튜브 내용을 그대로 받아 폭로했다.

지금 대통령실은 ‘그날 대통령 동선에 그 장소는 없다’며 ‘턱도 없는 얘기’라고 한다. 한 장관도 ‘술집 있다는 장소 반경 1km에도 간 일이 없고 만약 갔으면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한다. 그런데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사과를 요구하자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 질의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한 장관이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에도 한 장관이 야당 여성 의원을 집요하게 쫓아가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비판했지만 사실과 전혀 달랐다. 그는 한 장관이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를 위해 미국 검찰을 방문했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는 하나도 대지 못했다. 그러고도 사과하지 않았다. 사람한테 흙탕물을 끼얹고 이렇게 나올 수 있나. 결국 한 장관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대변인에 대하여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하게 된다.

더탐사의 주장은 일반 상식에 맞지 않는다. 상식 없는 유튜브의 주장을 확인도 없이 국감장에서 터뜨린 김 의원은 더 상식에 맞지 않는다. 제발 상식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 상식 없는 행위를 한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물러나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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