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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보와 보수, 좌우의 개념 자체가 전혀 설정이 안 돼 있어요. 한국 보수는 수구보수라 민족적이고 좌파 쪽은 세계주의를 표방하며 단결을 외치죠. 한국 보수는 ‘민족의 선(善)’과 같은 부분을 강조해서 이를 살려 내자고 해요. 국수주의를 대표하는 극단적인 예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예요. 보수는 예컨대 좌파의 ‘민족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통일하자고 주장하고 흡수통일을 하자고 하죠. 같은 사상을 가진 민족이 대동단결하자는 거죠. 반면에 좌파는 세계정부를 표방하는데 그 극단적 형태가 바로 영국작가의 감시사회를 언급한 소설 ‘1984’의 모습일 거예요.”
최덕효 한타련 공동대표는 한·일 간의 갈등이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이데올로기의 싸움으로 번졌다고 보는데 그는 국내에는 진정한 보수와 진보가 아닌 극우 보수와 세일즈 좌파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반일동상 철거’ ‘수요집회 중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해체’를 주장하는 한·일갈등타파연대(한타련)는 한국의 반일갈등을 진보와 보수 간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보고 역사 화해를 위한 시민 활동을 펼쳐 온 단체다. 지난해 3월까지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라는 이름으로 소녀상 및 강제징용노동자상 등의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70여 차례에 걸쳐 가져 온 이 단체는 단체명을 ‘한타련’으로 변경하여 활동하고 있다.
한타련은 2017년 5월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사실상 파기절차에 이르게 한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에 주목한 후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 간 과거사를 중심으로 한 대립국면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정의연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위안부 피해자 개인 배상을 위한 일본의 사죄 운동’에 있다고 전제한 후에, 최대한의 합의점을 ‘2015 위안부 합의’라고 봤다.
이 같은 합의 자체를 해당단체가 부인한 게 결국 한·일 양국의 정상적 외교를 저해하며 국교정상화 및 한일관계 발전을 저해하고 역사문제가 봉합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최덕효 한타련 공동대표, 나수열 부대변인, 단체 관계자인 김기수 변호사를 만나 한·일 간 진정한 역사화해와 갈등의 극복을 위한 해법을 들어 봤다.
“한국의 보수 진보는 ‘위안부와 성’을 주제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한타련은 역사 화해의 관점을 기존의 진보 측에서 주장하는 일본의 사죄와 배상의 반대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했던 고노 담화(1993)와 아베신조 정부와 박근혜정부가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의 위로금으로 ‘위안부 문제’를 불가역적으로 끝내자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로 매듭짓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 이 두 진영이 지금 ‘위안부’와 ‘성’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는 모습이 바로 현재 한국의 역사갈등 문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건전한 의미의 우측의 민족주의와 진보의 세계주의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대립국면이 빚어지는 모습인거예요. 이 때문에 위안부를 가지고 진보와 보수는 서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두고 사실상 각자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정치 진영의 이 같은 본질적인 구조의 문제가 깨지고 고쳐지지 않는 한 해당 갈등은 평행선을 그리며 계속해서 대립할 것이에요. 한타련은 위안부 문제에서 ‘성’은 일반적이며 역사적으로 거래의 대상이었음을 지적하고, 이것을 굴절하고 왜곡하여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정치적 지분을 넓혀 나가는 두 세력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하여 진정한 역사의 화해와 갈등의 해소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보자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어요.”
김기수 변호사는 한국 진보진영의 위안부 운동의 문제점에 대해 ‘강제성’만 강조할 뿐 이의 ‘자율성’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왜곡하고 있는 부분을 언급했다.
“진보 진영은 기본적으로 위안부의 삶에 대한 이해가 없어요. 성을 사고파는 것이라는 것을 두고 인권유린이나 여성범죄 측면에서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결방법이 나오지 않고 있는 거예요. ‘성 노동자’라는 것은 전시에 노동성을 인정받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러나 진보 진영은 한일합방 당시를 모두 다 ‘불법’이라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이었던 성 노동에 대해서도 불법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거죠. 여기에 한국의 일부 진보진영에 있는 지식인들이 목소리를 보태면서 전시 상황에서의 성노동 자체가 불법이 돼 버렸어요.”
“이들이 계속해서 이론과 사상적 뒷받침을 해 줬으며, 정의연이 반일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끔 하는 토양이 제공된 것이에요. 이것이 반일 전선을 구축하는 지지대가 됐고 실제 있었던 ‘매춘’도 곧 여성인권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구조적 폭력의 모습으로 비치게 되는 것이죠. 지금 정의연 세력이 노리는 것은 위안부 운동을 통한 세력의 확장인데, 이것의 중심에 ‘소녀상’ ‘강제징용노동자상’과 같은 ‘반일동상’이 놓여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2015 합의’ 또한 이면합의 등에 대해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알고 있었음에도 넘겨 버린 부분이 있어요. 반일동상이 세력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죠. ‘2015 합의’는 아베 정부도 크게 양보한 측면이 있는 만큼 반드시 이행돼야 하는 것인데, 전 정부에서 너무 허무하게 무너뜨리고 말았어요.”
“성매매와 상관없는 이들이 성매매를 이론화해서 정치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죠”
최 공동대표는 위안부 문제의 중심에는 진짜 성 노동자, 성 노동 피해자가 있는 게 아니라 이들을 통해 자신들의 세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실제 성 노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진보 여성 지식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봤다.
“우월한 백인사회의 부유하고 지적으로 많은 훈련을 받은 여성들이 페미니즘이라는 여성주의를 개발 및 발전시켰고 이를 개발도상국 쪽의 성노동에 적용을 하죠. 일례로 교도소 등에서 성매매했던 여성들을 데려다가 교육을 하고 이들을 강사로 초빙해 여성인권에 대해 언급하게끔 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고 있죠. 인류 역사적으로 매춘이라는 게 보편적인 하나의 문화·생활 양태였어요. 몸을 사고팔고 성매매를 하는 이들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이들은 실제 성매매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이들이에요. 한국에서도 똑같은 맥락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요.”
“한국의 페미니스트들도 사실상 여성지식인 사회의 최상위층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군·미군 대상 한국인 여성 위안부 문제까지 끌어당겨 왔어요. 이들 피해자를 교육하고 언론에 증언을 서게끔 하죠. 이 같은 행위를 계속함으로써 자신들의 역사와 정치적 행위의 정당성을 취득하면서 세력을 넓히고 권력을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타련은 이 같은 한국 페미니스트들의 위선과 행위의 실체를 고발하고자 하는 것이에요.”
나수연 한타련 부대변인은 이 같은 과정에서 나타난 게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증언과 이를 통해 세력을 넓혀 온 정의연의 활약이라고 언급했다.
“김복동과 김학순 할머니 등을 인권운동가로 격상시키면서도 본질은 성노예였다는 이중 프레임을 씌운 후에 이들을 통해 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바로 정의연이죠. 1960~70년대에 개발된 국제적 이론인 페미니즘이 1990년대부터 한국사회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이 같은 이론이 ‘래디컬페미니즘’ 등으로 수입됐고, 여성학과가 설치되고 관련 강의가 개설됐고 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이들이 시작하는 운동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는 반일운동이었어요. 이들이 커밍아웃한 이후에 한국사회에서 주로 페미니즘이 다루어졌어요.
“실제 정의연 초기 운동을 주도한 이들 모두가 페미니스트들이었고, 이들이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성폭행당한 위안부 성노예 이론을 처음으로 만들었죠. 실제 이들이 전시 군 동원 상태에서 성노동자로 돈을 받았으며, 일본이 해방 이후 39번 공식사죄와 60여 차례 비공식 사과를 했으며 사실상 위로금 성격의 배상을 한 것이 맞는데도, 페미니스트들이 역사와 사실을 왜곡 및 날조해 온 것이에요.”
나 부대변인은 끝으로 위안부 문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권과 성폭행 피해라는 논제를 넘어서서 이들의 정치적 전략에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문제는 특히 북한·한국·일본 내의 진짜 ‘반일세력’과 결탁해서 건전한 한·일관계의 발전을 해치고 갈등을 더욱 심화시켜 전체적으로 동아시아 평화협력체제가 달성되는 것을 막고 있어요. 그 실체가 낱낱이 알려질 때까지 저희의 운동은 지속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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