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사 경상 실적 안정적인 흐름 전망… “IFRS17 플러스 요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보험

NH투자證 “손보사 소폭 증익 예상… 생보사 보험이익 기준 현 수준 유지할 것”

권현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1 10:51:40

내년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들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21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손해보험사는 소폭이나마 증익이 예상되며 생명보험사도 보험이익 기준으로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손해보험 4사(삼성·DB·현대·한화) 합산 순이익(IFRS17 전환 전 기준)은 3조1069억 원으로 올해보다 2%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예상되지만,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만약 2023년 자본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다면 운용자산의 투자이익률에서 일정 부분 추가적인 이익 발생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2023년부터 보험부채 회계가 IFRS4에서 IFRS17로 전환되는데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IFRS17 전환 시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의 회계적 이익은 기존보다 30~8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 4사(삼성·한화·동양·미래)의 내년 합산 순이익은 1조7464억 원으로 올해보다 14.2% 감소할 전망했다. 변액보증손익, 매각익을 제외하면 올해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다만 2022년 손익 변동성 확대 원인이었던 변액보증보험과 4분기 발생 예정인 매각이익을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4사 합산 사차익은 1조4270억 원, 비차익은 1조4337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IFRS17 전환에 따른 재무제표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명보험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2023년 보험부채 평가 기준이 IFRS17로 전환되면서 손해보험, 생명보험 모두 부채와 이익 구성 항목, 수준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게 됐다”며 “특히 지금까지 높은 기대를 받아왔던 손해보험과 달리,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던 생명보험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손해보험사들은 지금까지 누적된 고마진 장기보유계약이 IFRS17 전환 이후 대규모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라며 “2023년 전환 초기부터 CSM 상각을 통해 대규모 이익을 인식하게 되나 CSM 잔액을 늘리기 위해 상각익 이상의 신계약 확보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IFRS17 전환 직후 CSM이 부채규모 대비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상각 규모가 작은 만큼 적정 신계약을 통해 매년 높은 CSM 잔액 증가율을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금리 상승과 관련해서는 부작용을 견뎌낼 수 있는 보험사에 한해 수혜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원칙적으로 보험사에 호재”라며 “금리 상승은 보험사 부채 부담을 감소시켜 주는데다 부채듀레이션 경감 효과도 존재하며 자산운용수익 개선 및 신계약가치 증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부작용도 크다”며 “RBC비율 하락이 대표적이며 급등한 금리는 기존 저축성 상품 해약 증가로 이어져 보험사 유동성 압박 요인으로도 작용하는데 결국 금리 상승기에는 부작용을 견딜 수 있는 보험사 중심으로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