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강제수사 임박… 민주 비명계·국민의힘 “방탄당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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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상민 해임안 위협, 국조합의 野 파기… 이재명 사퇴 요구해야”
‘분당 가능성’ 점친 박영선, 이재명에 “고양이 탈쓴 호랑이” 재차 전망
비명계 조응천 “이재명·당에 좋은 말만 하면 진영논리만 공고해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1 15:51:5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방탄용 등으로 규정하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기류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범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적하는 ‘이재명 방탄용 정쟁’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주당의 분당(分黨)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오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때 제가 (이 대표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그것과 유사하게 돼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5월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및 공천 확정에 대해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며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라고 적은 바 있다.

대표적 비명계 의원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쇄신을 위해서라도 쓴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 정당’이 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이 대표 사법리스크는 개인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득 되는 말, 도움되는 말만 해서 제가 생각하는 쪽으로 구현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오히려 진영논리를 더 공고하게 하는 것 아니냐”며 “저라고 왜 싫은 소리를 해서 욕받이가 되고 싶겠냐”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당의 옹호에는 “당 주류는 이 대표에 대한 사실관계가 전부 검찰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해서 단일대오로 가자고 하는데 사실관계는 모르지 않느냐”고 소신발언을 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연말에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는 분위기다. 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와 가족, 지인 등의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사실상 그에 대한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