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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LG전자의 공장이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공장 중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날 LG전자의 생활가전 분야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평가받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두 번째 등대공장이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을 빗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WEF는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등대공장을 선발한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했다.
또한 테네시 공장은 2018년 말 준공돼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하는 3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시장의 수요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이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협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며 “이를 통해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품 공급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완제품의 품질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현재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63%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까지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생활가전 제조공장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테네시 공장은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내재화하고 자체 개발한 ‘지능형사출시스템’이 적용돼 부품 생산성이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60%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테네시 공장에 5G 전용 통신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물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테네시 공장까지 등대공장에 선정돼 생활가전 분야의 압도적인 제조기술과 경쟁우위를 인정받았다”며 “맞춤형 제조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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