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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완화되면서 인도 소매업체들이 도시 중심가에 있는 점포를 임대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주요 도시의 중심가 임대 수요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공급은 수요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벵갈루루의 중심가 일대 임대 점포 수는 2021년과 비교해 50% 늘어났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지난해 인도 상위 8개 도시의 중심가 임대는 전년 대비 최대 50%나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쇼핑몰의 평균 임대료는 2021년과 비교해 10% 올랐다.
또한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소매업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며, 소매업체들이 도시의 중심가와 쇼핑몰에 있는 점포를 임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설명했다.
8개 도시 중 벵갈루루의 임대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벵갈루루의 소매점 임대 수요는 높은 반면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벵갈루루의 소매업 허브이며 중심지인 브리게이드 로드·커머셜 스트리트·인디라 나가르 등이 연간 임대 성장율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안슐 자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인도 상무이사는 “소매업의 중심가 임대 수요가 높은 것은 소매업체들의 오프라인 상점 오픈과 운영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8일 삼성전자는 인도 뉴델리의 금융 중심지인 코넛플레이스에 대규모 프리미엄 체험스토어를 열었다. 또한 일본 의류소매기업인 유니클로도 지난해 10월 코넛플레이스에서 지점 운영을 시작했다.
인도 수도권인 델리에는 지난해 4분기 점포 임대 규모가 10만㎡에 달했다. 주요 중심가인 칸 시장·디펜스 콜로니·그레이터 카일라쉬 등에 소매업 점포 임대가 집중됐다.
지난해 4분기 인도 수도권인 델리-NCR의 중심가를 임대한 주요 소매 품목은 액세서리와 라이프스타일 부문이었다. 반려동물 상품을 취급하는 지글리와 캐나다 커피 체인점인 팀 호튼스 등이 대표적이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뭄바이의 쇼핑몰과 중심가 임대는 대부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향후 임대 수요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내 쇼핑몰과 중심가 임대는 머지 않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 소매점에 필요한 임대 공간이 부족하고 추가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이코노믹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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